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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평산의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33)_ 붕어 간 체색 차가 나는 이유와 점박이붕어 또는 깨붕어의 정체
2020년 09월 94 13621

연재 평산의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33)

 

붕어 간 체색 차가 나는 이유와

 

점박이붕어 또는 깨붕어의 정체

 

황금빛 체색의 붕어.

 

송귀섭
FTV 제작위원, (주)아피스 홍보이사, (주)체리피시 자문위원, 「붕어낚시 첫걸음」 「붕어 대물낚시」 「붕어학개론」 저자. 현재 FTV 釣樂無極 프로그램 진행, 낚시춘추 ‘평산의 한 뼘 다가가는 붕어낚시’ 연재


<질문 1>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같은 장소임에도 어떨 때는 등이 검은 색이거나 황금색을 가진 붕어가 나오고 어떨 때는 하얀색을 가진 붕어가 나오더라고요. 혹 붕어의 종류가 달라서 색깔이 다른 것일까요? 생김새는 똑같았습니다.

 

<질문 2>
제가 다니는 소류지는 여름까지는 잔챙이나 큰 붕어나 다 황금 색깔이 나는 붕어였는데, 어제(10월 8일)는 붕어가 시커먼 색을 띄었습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짜장붕어(중국붕어)를 누가 양어장에서 잡아다 풀어서 그렇다는데, 혹시 계절 변화에 따른 붕어의 체색 변화가 아닌지 궁금합니다.

 

<질문 3>
강에서 낚은 붕어가 여름에는 보통 붕어였는데 늦가을로 들어서는 대부분 까만 점박이 붕어가 나옵니다. 주변에서는 깨붕어라고 하더군요. 특별히 수질이 오염되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왜 이러한 현상이 생길까요? 


질문자_효광 04.7. 20  http://cafe.daum.net/welikesong
유사내용 질문_德川家康 외 18명(질문 집계기간 2002~2019년, 블로그+팬카페+SNS)


붕어는 자기가 사는 수중의 환경에 따라서 보호색을 갖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환경이 변화하면 스스로 체색을 바꾸는 능력도 지니고 삽니다.
대개의 경우 샘물처럼 맑고 투명하며 온도가 낮은 물일수록 등 쪽이 검은 색을 많이 띄고, 수초가 잘 발달하고 일조량이 풍부한 수계의 붕어는 담황색을 주로 갖게 되지요. 또한 염도가 있는 수계이거나 황톳물이 유입되어 물이 흐려진 상태에서의 붕어는 전체적으로 흰색을 띄게 됩니다.
또한 바닥 토양에 따라서도 체색이 달라지는데, 염분이 있는 해안가 감탕 바닥의 붕어는 흰색을, 내륙의 자갈모래나 마사토 바닥의 붕어는 담황색을 많이 가지며, 동절기에 마름, 말풀 등의 수초가 삭아서 바닥을 까맣게 덮게 되면 흑갈색을 많이 갖게 됩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다니는 낚시터마다 체색이 다른 이유는 그곳의 서식 환경이 각각 다르고 그에 따라서 붕어가 보호색을 띄기 때문이지요. 꼭 다른 낚시터가 아닌 동일 수계에서도 자기가 서식하는 범주의 서식여건에 따라서는 체색을 달리합니다. 따라서 같은 저수지라도 제방 쪽의 붕어와 상류 수초지대의 붕어가 체색이 다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쉽게 경험하려면 연밭에서 낚은 황금색 붕어를 가져다가 항아리 등 큰 용기에 맑고 차가운 샘물을 채우고 넣어서 하룻밤을 보낸 후에 관찰하면 등이 까만 붕어로 변화한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더 쉽게는 낚시터에서도 관찰할 수가 있는데, 낚은 붕어를 물바구니에 담아서 약간의 소금을  넣거나 약간의 흙탕물로 해놓고 하룻밤 경과한 후에 관찰해보면 붕어의 체색이 흰색으로 변화한 모습을 볼 수가 있으며, 이것을 다시 맑고 차가운 물속 깊은 곳에 담가놓으면 본래의 색으로 돌아온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비늘이 거칠고 딱딱한 돌붕어.

돌붕어의 아가미뚜껑에 박힌 ‘깨점’

 

깨 반점은 오염에 의한 병인가?
우리가 낚시 대상 붕어 중에서 가장 힘이 좋다고 선호하는 돌붕어. 그 돌붕어를 보면 대부분 비늘이 철갑같이 거칠고 깨알 같은 검은 반점이 비늘과 지느러미, 아가미 뚜껑 등에 찍혀 있습니다. 그래서 돌붕어를 ‘철갑붕어’ ‘점박이붕어’ ‘깨붕어’ 등으로 표현하지요.
그러나 돌붕어를 ‘철갑붕어’라고 표현하는 것 말고 어종(魚種) 자체를 따로 분류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말입니다. 그것은 꼭 돌붕어가 아니더라도 일반 붕어도 서식여건에 따라서는 ‘점박이붕어’ 즉 ‘깨붕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가 섬진강에서 낚은 철갑비늘을 가진 점박이 돌붕어를 별도의 양어장을 마련해서 넣어두고 2년이 지나서 물을 빼고 관찰해보니 거친 비늘과 깨점을 가진 붕어는 없고 마치 처음부터 일반 붕어였던 것처럼 변모한 붕어만 있었습니다. 이는 돌붕어를 별도의 종으로 보기보다는 서식환경에 따라서 거칠게 적응했다고 하는 생태학자들의 연구를 뒷받침하는 것이었습니다(중앙내수면연구소는 돌붕어를 따로 종(種)으로 분류하지 않음).
특히 주로 돌붕어에 생기는 검은 반점은 장흡충의 원인균인 메타고니무스(Metagonimus)에 의해서 발생하는 흑점병으로, 만약 피부에 기생하는 이 유충의 중간숙주인 다슬기가 서식하는 곳이라면 그 수계가 강은 물론이고 수로이든 저수지이든 그곳에 사는 일반 붕어의 비늘이나 지느러미에도 깨점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검은 반점이 있다고 하여 꼭 돌붕어인 것도 아니고, 검은 반점이 많이 있다고 하여 수질이 오염된 곳은 더욱 아닌 것이지요. 그 원인이 되는 다슬기는 오히려 맑은 물에 살지 않습니까? 더불어서 한 가지 참고로 언급하자면 돌붕어는 꼭 흐르는 강물에만 서식하는 것이 아니고, 바닥이 거친 암반으로 이루어진 댐이나 저수지, 혹은 계곡지의 제방 석축을 영역으로 살아가는 붕어 중에는 돌붕어가 있습니다. 돌 틈을 삶의 공간으로 살면서 그 환경에 맞게 적응한 것이지요.                       
특히 돌붕어에 생기는 까만 반점은 수온이 상승하는 하절기에는 없어지거나 줄어들고 수온이 하강하는 가을과 겨울철에는 늘어나는 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질문 내용과 같이 여름철에는 일반 붕어였는데 가을로 들어서는 깨붕어가 낚이는 일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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