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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닉_저수온기 벵에돔 채비의 클래식 이단찌
2020년 06월 996 13333

테크닉

 

저수온기 벵에돔 채비의 클래식
이단찌

 

홍경일 다이와 필드스탭, 바다낚시연구소 소장, 네이버 팀다이와 밴드 운영자, 제로F6서울경기 지부장

 

수온 변덕이 심한 4~5월은 벵에돔낚시의 어한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해와 동해에서 서서히 시즌이 열리고는 있지만 아직은 낮은 수온 탓에 벵에돔 입질은 더딘 편이다. 이런 시기에 위력을 발휘하는 이단찌 채비를 소개해보도록 한다.

 

 

▲일본 야마모토 공방의 타다 프로 이단찌. 상부보다 하부 찌가 커 속조류를 잘 받아내는 게 특징이다.

 

소개하는 이단찌 채비는 이미 10여 년 전 한 차례 인기를 끌었던 일명 ‘타나 프로’라는 채비이다. 일본의 야마모토 하치로 명인이 운영하는 야마모토 공방에서 개발한 것으로, 사진에서 보듯 입질을 전달하는 상부 찌는 매우 작고 하부 찌는 큰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보통은 상부 찌가 크고 수중찌 역할을 하는 하부 찌는 작기 마련인데 왜 이 채비는 반대가 됐을까? 그것은 하부 찌의 면적을 넓혀 미세한 속조류를 잘 받도록 하기 위해서다. 물속으로 가라앉는 하부 찌가 넓으면 그만큼 속조류를 잘 받고, 밑밥이 흘러가는 곳으로 채비를 쉽게 동조시킬 수 있는 것이다.

 

 

▲여객선을 타고 들어가며 바라본 마라도.

▲서귀포 운진항에서 출항하는 마라도행 여객선.

▲살레덕 병풍바위 포인트에서 벵에돔을 히트한 필자.


보통 하부 찌는 -G2~-G5를 많이 쓰는데 수면에 늘어진 원줄의 저항 때문에 실제로는 매우 느리게 채비가 내려간다. 즉 이 채비는 빨리, 깊은 수심을 노려야 하는 감성돔낚시보다는 벵에돔낚시에 더 유리한 채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동안 인기를 끌던 타다 프로 채비의 인기가 오래가지 못한 것도 채비 하강 속도가 너무 느려 감성돔낚시에는 부적합하고, 일반 제로찌 채비에 비해 너무 깊은 곳까지 채비가 내려가다 보니 띄워 낚는 벵에돔낚시에서는 사용 범위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이단찌 채비는 벵에돔이 ‘덜 떠오르면서 깊은 수심에서 예민한 입질을 보일 때’ 효과가 살아나는데, 영등철부터 초여름 직전의 저수온기가 최고의 위력을 보이는 시즌이라고 할 수 있다. 

 

 

▲병풍바위에서 올린 35cm 벵에돔을 보여주는 필자. 

▲필자가 자작해 쓰고 있는 이단찌. 하부찌는 투제로(00) 구멍찌에 편납을 붙여 마이너스 부력으로 조절했다.

▲벵에돔낚시 도중 돌돔을 걸어 손맛을 본 필자. 

▲필자가 후배와 함께 올린 벵에돔과 돌돔 조과.


산란 못한 늦깎이 대물 벵에돔 노리러 마라도로
지난 5월 초 연휴 때 이단찌 채비로 벵에돔을 노리기 위해 마라도를 찾았다. 국토 최남단에 위치한 마라도 역시 벵에돔 활성이 살아나려면 적어도 두 달 정도는 더 기다려야 할 때였지만 최근 홈통을 끼고 있는 본섬 살레덕 포인트에서 미처 산란 못한 늦깎이 대물 벵에돔이 곧잘 낚인다는 소식을 듣고 출조하게 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서울에서 제주행 비행기 요금이 매우 싸서 경제적으로 부담이 적었다. 아침 6시20분발 제주행 비행기를 타고 제주공항에 7시30분경 도착한 후 미리 공항에 나와 있던 후배의 차를 타고 40분 정도를 달려 서귀포 운진항에 도착했다.
9시30분에 출항하는 여객선을 타고 마라도에 10시경 도착한 후 곧바로 살레덕 포인트로 걸어서 이동해 10시30분경부터 낚시를 시작했다. 살레덕의 일명 ‘병풍 포인트’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포인트로서 도보로는 접근 가능하지만 낚싯배로는 접안할 수 없는 홈통의 안쪽에 위치해 있다. 이름 그대로 등 뒤쪽이 병풍처럼 형성돼 있으며 날씨가 나빠도 웬만하면 낚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징이라면 6월부터 1월까지는 잡어가 많아 낚시가 피곤하며 홈통이라 본류 영향이 적어 긴꼬리벵에돔은 잘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나 4~5월처럼 수온이 낮고 벵에돔이 조류가 완만한 곳에 머무는 시기에는 반드시 노려볼만한 포인트라, 이 시기에 맞춰 전략적으로 찾아온 것이다.

 

이단찌 사용한 필자 일행만 마릿수 조과 거둬
이날 필자는 G2 부력의 상부 찌, -G2 침력의 수중찌를 세팅한 이단찌 채비로 낚시를 시작했다. 나비매듭은 묶지 않아 채비가 깊은 수심까지 내려갈 수 있도록 전유동 형태로 채비를 구성했다. 봉돌은 G7 하나를 원줄과 목줄을 연결한 도래 밑 40cm 지점에 부착했다.
병풍 포인트는 특성상 너울이 앞쪽에서 넘어오고 홈통에 와류가 생기기 때문에 조류에 채비를 태우기가 쉽지 않다. 그보다는 밑밥이 가라앉는 속도와 방향에 맞춰 ‘채비가 알아서 동조되도록’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낚시 방법도 간단하다. 기존에 쓰던 밑밥을 그대로 쓰고 품질 요령도 동일하다. 그저 포인트에 채비를 던지고 아주 천천히 하부 찌가 가라앉게만 만든다. 눈으로 확인해 하부 찌가 1m 가라앉는데 10초 이상 걸릴 정도의 속도로 침력을 조절해주면 된다.
입질은 수면에 뜬 상부 찌에 전달되는데 찌가 수면 밑으로 살짝 잠겨들 정도의 미세한 움직임이 전달될 때 챔질하면 된다. 이날은 살짝 잠기는 어신과 갑자기 빨려 들어가는 어신이 반반씩 나타났다.
연휴를 맞아 많은 낚시인들이 마라도를 찾았지만 몇몇 포인트에서 낱마리 벵에돔만 올라왔을 뿐 결과적으로 필자 일행의 조황이 가장 뛰어났다.
우리는 30~35cm 벵에돔 10여 마리 그리고 돌돔과 혹돔 같은 고기도 여러 마리 낚아냈는데 돌돔과 혹돔이 많이 섞였다는 것은 그만큼 바닥층에서 들어온 입질이 많았다는 것이다.
사실 이날은 ‘서울-마라도 당일치기’라는 주제의 유튜브 동영상 촬영을 겸한 출조여서 실제 낚시 시간은 3시간 30분 정도에 불과했다. 오후 3시30분에 모슬포 운진항으로 나가는 막배를 타야했기 때문이다(원래는 오후 4시30분이 막배인데 무슨 이유인지 1시간이 당겨졌다). 고작 3시간 30분 낚시에 이 정도 조과라면 어한기로 볼 수 있는 5월의 제주도 조황치곤 수준급이 아닐 수 없다.
소개하는 이단찌 채비는 앞서 말했듯이 1년 중 언제나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또 어느 상황에나 잘 먹혀드는 것도 아니다. 종합하자면 벵에돔낚시에서 가장 곤란을 겪는 저수온기 또는 입질이 예민한 상황, 잘 떠오르지 않는 상황 등에서 활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니 요즘 같은 시기에 한 번쯤 사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Tackle Guide
이단찌, 어떤 걸 사용하나?


이단찌 형태의 찌는 일본 야마모토 공방은 물론 쯔리겐사에서도 출시하고 있다. 쯔리겐사에서는 상부 찌와 하부 찌가 한 세트인 레이더 소나, 트윈포스 등의 제품이 나오고 있으므로 이 제품을 사용해도 된다. 그러나 기성 제품 구입이 부담스럽다면 갖고 있는 찌를 개조해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측에 소개한 자료 사진처럼 상부 찌는 가장 작은 크기의 것을 선택하고, 하부 찌는 부피가 큰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리고 각 찌에 편납을 오려 붙여 원하는 부력으로 조절한다. 나의 경우 하부 찌는 저가형 투제로(00)찌의 하부에 편납을 붙여 수중찌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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