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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 지세포 낚시공원_봄에 피어나는 아징 열기 “이런 녀석들이 바다에 엄청 많아요~”
2020년 04월 1478 13204

경남 거제 지세포 낚시공원

 

봄에 피어나는 아징 열기
“이런 녀석들이
바다에 엄청 많아요~”

 

김남곤 쯔리겐, 물반고기반 필드스탭·유튜브 쌍디 채널 운영

 

 

필자와 함께 지세포 낚시공원으로 출조한 양진식(좌), 이동주 씨가 씨알 좋은 전갱이를 낚고 즐거워하고 있다.

 

지난 2월, 꾸준히 선상낚시를 나가보았지만 별다른 수확이 없었다. 그만큼 마땅히 잡을 것이 없어 낚시인들에게도 힘든 시기다. 동네 방파제나 갯바위에서는 볼락이 주종을 이루고 있지만 씨알이 천차만별. 포인트를 잘못 잡으면 작은 볼락들과 놀아야 한다.
민물낚시에 배스가 있다면 바다낚시에는 전갱이가 있다. 그만큼 접하기 쉬운 낚시인데 손맛이면 손맛, 입맛이면 입맛 모두 다 만족시켜준다. 부산은 아징을 즐기기에 아주 좋은 곳이긴 하나 한동안 전갱이 소식이 뜸했다. 하지만 올해는 조과가 좋은 편이다.
모처럼 시간을 내어 나가는 낚시이기에 잘 나오는 곳을 찾아본다. 지인들과 주변 상황을 고려해서 거제 지세포에 있는 낚시공원으로 포인트를 잡았다. 부산도 좋지만 조과에 욕심을 내었다. 일주일 전에 씨알 좋은 전갱이가 마릿수로 나왔다는 소식이 들렸기 때문이다. 지세포방파제는 큰방파제와 작은방파제 두 곳이 있는데 큰 곳은 테트라포드가 있어서 아래로 내려가서 집어등을 설치를 해야 한다. 그러기에 조금 위험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 작은 방파제에서 낚시를 해보기로 했다. 작은방파제는 집어등을 따로 켜지 않아도 방파제 가로등 불빛으로도 충분히 낚시를 즐길 수 있다.

 

 

거제 지세포방파제 일대에 조성되어 있는 낚시공원. 안전펜스가 설치되어 있으며 낚시구간이 많아 루어낚시, 원투낚시, 릴찌낚시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필자의 아징용 지그헤드(좌)와 펄이 섞인 클리어 웜.

 

상중하 3단계로 공략
그런데 포인트에 도착하자 바람이 터졌다. 외항에서 내항으로 불어오는 바람 덕에 원래 던지려던 방향으로는 도저히 캐스팅이 힘든 상황. 라인이 날려서 채비가 가라앉지 않았다. 몇 번 액션을 넣으면 웜이 이내 수면 위로 튀어 오른다. 이래서는 낚시를 할 수 없어 반대 방향인 내항으로 던져보지만 이쪽도 만찬가지. 가벼운 지그헤드를 사용하기에 좀처럼 채비가 가라앉지 않았다.
라인을 생각하면 지그헤드의 무게를 올려야하고 입질을 받으려면 가볍게 써야 한다. 낚시가 참 힘들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는 수 없이 지그헤드의 무게를 올려 2g으로 선택했다. 바닥층부터 탐색. 바닥 고기조차 입질이 없었다. 다음은 중층을 노렸다. 순간 로드를 훅! 가져가는 엄청난 입질이 들어왔다. 집중하지 않아서 챔질 타이밍이 늦어 그만 털리고 말았다. 웜까지 가져갈 정도로 강한 입질이기에 다시 그곳을 탐색했지만 별다른 소식이 없다. 아마 작은 농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상층을 탐색하기보다는 중하층이 낫다는 판단이 들었다. 필드에서 낚시를 시작하면 어느 층에서 대상어가 유영할지 모르기에 주로 상, 중, 하 3개의 수심층으로 나누어 탐색을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가도 전갱이를 만난다는 희망은 점점 사라져갔고 더 이상 루어의 무게 조정은 의미가 없었다.

 

 

낚시공원에서 지인들과 함께 낚은 전갱이.

아징 채비로 전갱이를 낚은 필자.

 

 

0.2g이 가른 승부
밤이 깊어지자 바람이 그쳤다. 그때부터 입질이 없던 전갱이가 잡히기 시작했다. 0.8g의 지그헤드로 노리던 중 조류가 조금 빨라졌다. 우에서 좌로 흐르던 조류가 정조를 지나고 날물이 진행되면서 바뀐 것이다. 물돌이 타임은 언제나 정답이라는 생각으로 낚시에 집중, 다시 조류가 살아나기에 1g 지그헤드로 교체하자 ‘텁!’하는 강한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전갱이 루어낚시에서는 0.2g의 작은 차이도 입질과 액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조과를 좌우한다. 특히 웜을 삼켰다가 뱉는 찰나를 잘 느껴야 한다.
한 번 패턴을 읽으니 그 다음은 수월하다. 전갱이는 잘 낚이기 시작하면 이렇게 쉬운 낚시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쉽고 빠르게 낚이는데, 1g 지그헤드로 교체한 후에는 1타1수로 조과를 거둘 수 있었다.
전갱이를 쉽게 낚는 데에는 전용 장비도 한몫을 한다. 아징 인구가 갈수록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전용 장비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요즘에는 아징 전용 장비를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아징 로드는 전갱이 특유의 흡입하는 입질을 빠르게 느낄 수 있게 가이드 구멍이 작고 일반적인 솔리드 볼락 로드보다는 톱 부분은 하드 타입인 것이 있다. 때로는 정반대로 초연질 솔리드인 로드도 있는데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다.
나는 직벽이나 테트라포드에서 아징을 즐기는 일이 많아 로드의 길이는 5~6피트가 많고, 라인은 카본이나 합사를 쓰지 않고 에스테르라인을 주로 사용한다. 연신율이 거의 없어 지그헤드를 통해 로드까지 감도가 바로 전달되며, 물에 잠기기 때문에 바람을 덜 타고 줄 늘어짐이 없어 어신을 감지할 수 있다.
지그헤드는 바늘이 밖으로 약간 벌어져있는 타입을 쓴다. 밖으로 야간 벌어진 바늘은 전갱이가 먹이를 흡입하고 뱉어낼 때 자동으로 걸리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런 사소한 차이들로 인해 전갱이 루어낚시가 좀 더 쉬워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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