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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식의 월드 피싱_실전 GT낚시 캐스팅과 이미지 트레이닝
2020년 03월 2019 13127

 

조홍식의 월드 피싱

 

실전 GT낚시

 

캐스팅과 이미지 트레이닝

 

조홍식 이학박사, 루어낚시첫걸음 저자

 

 

필자의 GT낚시 캐스팅. 전신의 힘을 빼고 있다가 순간적으로 힘을 폭발시킨다는 느낌으로 한다.

 

 

낚싯대, 릴, 라인, 쇼크리더, 루어, 낚싯바늘, 연결구, 하네스, 구명동의 등등 태클 준비가 완료되었다면 이제 실전이다. 필드에 나가 보트 위에서 작열하는 태양광선 아래에서 GT의 당길 힘을 온몸으로 느낄 시간이다.
현장에서는 던지고 감고 겨루고 놔주는 일련의 낚시하는 과정이 있지만, 이 과정 중에서 조과로 이어지는 첫걸음은 역시 ‘캐스팅’에 있다고 봐도 좋다고 생각한다. 무거운 루어를 중장비로 멀리 던지는 것도 중요하고 또 정확히 던지는 것도 중요하다. 캐스팅한 루어가 포인트에 도달하지도 않는다면 무의미하다. 더욱이 엉뚱한 장소로 잘못 던져서 오히려 GT를 쫓아버린다면 무가치하게 되어 버린다.
이번 호에서는 캐스팅의 중요성과 함께 실제로 존재하는 GT 포인트를 몇 장소 예제로 내놓았다. 실전 시뮬레이션이다. 이 예제를 통해 GT낚시의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첫걸음은 캐스팅
서두에서 밝힌 바와 같이 실전에서 첫걸음은 캐스팅이다. 루어낚시 경험이 풍부하더라도 GT낚시 경험이 없다면 생각보다 더 무거운 장비와 루어에 위화감을 느끼게 된다. 그래도 캐스팅을 잘해야 낚시가 시작된다.
캐스팅을 처음 배울 때 듣는 판에 박힌 말이 있다. ‘오른발에서 왼발로 체중을 이동하고… 어깨만이 아니라 허리를… 손가락을 놓는 타이밍은…’ 기타 등등, 말이 쉽지 실제로 듣고 이해할 만한 내용이 아니다. 더군다나 말도 아니라 지면에 글로 표현하자면 밑도 끝도 없고 솔직히 가르칠 수도 배울 수도 없다고 단언한다.
재능 있는 실전파 앵글러라면 한두 번 본 것만으로 쉽게 따라 한다거나 몇 번의 연습 캐스팅만으로 캐스팅에 익숙해지기도 하지만,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연습하고 현장에서 직접 보고도 잘 안 되는 앵글러 역시 수두룩하다. 이렇다면 실력 있는 사람에게 현장에서 직접 지도를 받는 방법만이 캐스팅을 잘하게 되는 지름길이다.
GT낚시를 위한 캐스팅이 익숙해지려면 인적이 드문 바닷가나 항구, 혹시 서울에 살고 있다면 한강에 나가서라도 캐스팅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지나는 사람이 있어서 조금 창피하더라도 이 연습은 필시 훗날의 좋은 조과로 이어질 것이다.
처음 GT용 태클로 캐스팅을 하게 되면 그 누구도 육중함에 당황하지만 현장강의를 받으면서 캐스팅을 반복하다 보면 폼이 다듬어지게 되고 비거리가 늘어난다. 이와 같이 GT낚시 캐스팅의 비결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바로 그것, ‘연습’뿐이다. 실전에서는 흔들리는 보트 위에서 캐스팅을 하게 된다. 비거리가 60~70m라면 일단 합격이다.

 

오만 알 할라니야 톱 아일랜드의 간출암 포인트.
간출암 주변으로 넓게 산호 군락과 암초대가 형성되어
있다. 바닥의 기복이 심한 것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원투와 정투, 우선순위는?
GT에 있어서 멀리 던지는 게 우선인가? 뒤에서 불어오는 순풍에 무게 중심이 뒤쪽에 있는 루어를 풀 캐스팅해 100m를 던지는 원투 능력이 있다면 당연히 유리하다. 좋아 보이는 포인트에 누구보다도 먼저 던질 수 있기 때문에 입질 받을 확률은 올라간다.
그런데 실전 캐스팅은 비거리가 다가 아니다. 캐스팅에는, GT가 있는 장소에 정확하게 그것도 GT의 공격 사정권에 루어를 어프로치시킨다는 의미도 있다.
GT는 조류의 움직임에 의해 낚이고 안 낚이고가 결정된다. 아무데나 멀리 던져서 낚이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수중지형을 파악하고 조류를 읽고 ‘GT가 나온다면 바로 저기’라는 판단이 중요하다. 그리고 GT가 어느 위치에서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지를 마음속으로 그려보면서 그 장소에 정확하게 루어를 캐스팅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어지는 루어의 액션으로 GT를 자극하여 입질을 받는 것은 그 다음 단계다.
참고로, 더욱 레벨이 높은 캐스팅 기술은 GT의 사정권을 살짝 벗어나는 캐스팅을 1, 2회 반복해 GT의 사냥 본능을 부채질하고 세 번째 캐스팅으로 GT의 시야에 루어를 떨어뜨려 확실하게 입질을 하도록 만드는 능동적 캐스팅이다. 그러나 혼자서 낚시를 하지 않는 한 이런 캐스팅은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같이 낚시하는 동료의 캐스팅이 처음 사냥을 부채질하는 캐스팅이 되거나 나 자신의 캐스팅이 그렇게 되어 동료의 조과를 올려주기도 한다.
실전 GT낚시에 있어서 내 개인적인 생각은, 원투도 중요하지만 이처럼 정밀도가 우선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아무리 멀리 던진다한들 GT가 있는 장소에 정확히 던지지 못하면 헛수고라고 말하고 싶다.

 

포물선과 라이너성 캐스팅 궤적의 의미
캐스팅한 루어가 공중을 날아가는 탄도와 궤적을 생각해 보자. 캐스팅 폼에 의해 달라지지만 탄도가 높은 각도라면 큰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서 수면에 떨어진다.
등 쪽에서 불어오는 순풍에 루어를 실어 보낸다면 이런 고도가 높은 포물선 궤적의 캐스팅이 루어를 멀리 날려 보낸다. 반대로 마주 불어오는 역풍에서는 탄도를 낮게 라이너성 궤적을 만들어야 바람을 가르면서 루어가 날아간다. 물론 역풍에서 캐스팅은 쉽지 않아 앵글러의 기량이 여기에서 갈린다.
실전에서는 조류의 방향과 바람의 방향이 딱 맞아 떨어지는 일이 없다. 그렇게 때문에 바람의 방향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상황에 맞춰 임기응변으로 루어의 탄도를 마음대로 바꾸는 캐스팅 능력도 익혀야 한다.
루어의 탄도를 높게 해 포물선을 그리게 하던, 탄도를 낮춰 라이너로 던지던 잊지 말아야 하는 일이 하나 있다. 루어가 수면에 착수하기 직전에 스풀에서 풀려나가는 낚싯줄을 파밍해서 방출량을 조절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슬랙라인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다. 슬랙라인이 생기면 착수한 루어의 첫 액션 타이밍을 맞출 수 없어서 입질 받을 확률이 확 떨어진다.

 

캐스팅과 낚싯대의 상관관계
GT용 낚싯대를 구입할 때 캐스팅에 관련해 고려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 결과를 먼저 말하자면, 내 대답은 ‘자기 자신에 맞추라’는 것이다.
‘비거리가 안 나와서 긴 낚싯대를 새로 구입하려고 하는데 어떤 게 좋을지 소개 좀 해줘’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아마도 이전 출조에서 원하는 포인트에 루어가 닿지 못했거나 시야에 펼쳐지는 베이트볼에 캐스팅을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당사자가 덩치가 있고 힘도 좋은 젊은이라면 마음대로 고르라고 말한다. 그런데 마른 체격의 중년이라면, 또 일일이 긴 낚싯대라고 멀리 던질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설명을 오래도록 해준다. 자신의 체격 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더 멀리 던지고 싶어서 긴 낚싯대를 찾는 것인데, 만약 원하던 긴 낚싯대를 구입하더라도 비거리에 별 차이가 없다는 걸 금방 알게 될 것이고 오후가 되면 빨리 지쳐 더 비거리가 안 나오게 될 것이다.
흔들리는 보트 위에서 캐스팅 비거리를 늘리고 싶다면, 긴 낚싯대가 하나의 해답은 맞다. 그러나 긴 낚싯대는 더 무겁고 사용할 때 더 힘이 든다. 앵글러 자신의 능력 밖이면 역효과다. 비거리를 늘리려면 원줄을 가늘게 사용하면 되지만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역시 결론은 한가지다. 캐스팅 연습을 해서 비거리를 늘리는 것이다.
캐스팅은 낚싯대가 해주는 것이 아니고 낚싯대를 쥐고 있는 앵글러가 하는 것이다.
나의 GT 태클 중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다이빙펜슬용 7.7피트짜리가 있다. 라인은 PE 8호 + 170~200lb다. 같은 스펙의 6.9피트의 쇼트로드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실질적으로 비거리 차이가 거의 없다. 쇼트로드는 그립을 나 자신의 팔 길이에 맞춰 만들어서 사용하기에 더 편리하고 또 가볍기 때문이다. 대형 합승 선박에 승선해 낚시하는 경우 등 노골적으로 원투가 필요할 경우는 8.1피트의 긴 낚싯대에 PE 6호 + 130~170lb를 사용한다. 보트용 GT낚싯대는 이 이상의 길이는 사용하지 않는다. 내 체격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실전 시뮬레이션
태클 준비는 다 끝났다. 이제 실전이다. 다음의 네 장소는 국제적인 GT 앵글러들에게 잘 알려진 GT 포인트이다. 물론 대자연은 변화무쌍하여 같은 장소 같은 포인트라도 갈 때마다 낚시 조건은 달라진다. 조류, 바람, 날씨, 수온 어느 것 하나라도 같은 것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주어진 조건을 읽고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생각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한다. 앵글러 나름대로 태클을 선택하고 예제에 나타나와 있는 상황에 맞춰 어디로 캐스팅할 것이며 히트했다면 어떤 과정을 거쳐 파이팅을 벌일 것인가를 상상해 본다. 정답은 없다.
이 예제에 나타낸 네 포인트는 실제로 최소 3회 이상 낚시를 한 장소이다. 또한 포인트 3은 내가 고안한 예제이지만, 포인트1, 2, 4는 20여 년 전 GT 그랜드마스터로 통하는 FISHERMAN 스즈키후미오(鈴木 文雄) 씨에게 지도를 받으며 이미지 트레이닝에 자주 사용하기도 한 포인트이자 2001년 발행된 ‘GT 피싱을 이해하는 책(GTフィッシングが分かる本, 일본 枻출판사, 2001)’에 실린 GTF 이미지트레이닝 예제집 내용을 발췌, 현재에 맞도록 부분 수정한 것임을 밝힌다.

 

1 초급 포인트
몰디브Moldive 리프 에지

 

 

 

 


■포인트 상황
몰디브 남부의 아톨(Atoll)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롱 리프(reef).
조류가 수심 5m의 얕은 리프 안쪽에서 바깥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리프 안쪽에는 여기저기 둥근 모양의 산호 덩어리가 보인다. 무풍, 파도도 전혀 없는 마치 호수와 같은 상태.
리프 에지(edge)는 드롭오프(drop off), 에지로부터 수심은 급격히 깊어져 보트가 있는 부근은 수심이 100m다. 보트는 리프 에지를 따라 2노트의 속도로 미속 전진하고 있다.

 

 

■타깃 GT 사이즈
추정 10~30kg

 

■태클 선택
낚싯대 6.8ft/7.4ft/7.5ft/7.7ft/7.9ft/8ft/8.1ft/8.5ft
라인 PE6 /PE8
쇼크리더 130lb/170lb/200lb/220lb
루어 폽퍼 150g/폽퍼 180g/롱펜 150g/다이빙펜슬 120g/다이빙펜슬 160g

 

■보트의 종류
40피트 도니(몰디브 지역의 전통 선박으로 선저가 둥글어 방향 전환이 쉽지 않다)

 

■이미지 트레이닝 1
리프 에지로부터 안쪽 20m 위치에서 히트했을 경우, 앵글러가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할 사항을 두 가지 들어보시오.

 

■이미지 트레이닝 2
리프 에지에서 히트했다면 보트를 몰고 있는 선장에게 어떤 지시를 할 것인지 설명하시오.

 

●필자의 주관적 해석
스트레스 없이 GT낚시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다. 일부러 리프 안으로 캐스팅할 필요가 없이 리프 에지를 목표로 캐스팅한다. 혹시 리프 안쪽에서 히트한 경우라도 리프 에지까지 끌어만 오면 깊은 수심이므로 여유롭게 파이팅 할 수 있다.
과거 몰디브의 롱 리프에서는 주로 중형의 폽퍼(150g 전후)를 사용했다. 캐스팅 거리를 조절해 리프 에지를 살짝 넘겨 리프 안쪽 2~3m 위치에 착수시키고 에지의 드롭오프에 잠복하고 있는 GT만을 선택적으로 낚았다. 다시 이러한 장소를 찾아간다면, 다이빙펜슬을 이용해 리프 에지 중에서도 물골이 만들어져 있는 파여진 부분만을 선택적으로 공략할 것 같다.

 

2 중급 포인트
인도네시아 발리Bali
누사 페니다Nusa penida 섬

 

 

 

 


■포인트 상황
발리, 누사 페니다 섬 주변의 암초군.
작은 섬의 절벽 아래로 조류가 소용돌이치듯 흘러들고 있다. 조류의 속도는 7노트, 무풍이지만 한바다에서 들어오는 너울이 절벽에 부딪치고 삼각파도가 일어 보트가 심하게 흔들리며 요동치고 있는 상황. 수심은 10~25m로 얕지만 절벽 바로 아래 흩어져 있는 수중 암초만 피하면 특별한 어려움은 없다.

 

 

■타깃 GT 사이즈
추정 15~50kg

 

■태클 선택
낚싯대 6.8ft/7.4ft/7.5ft/7.7ft/7.9ft/8ft/8.1ft/8.5ft
라인 PE6 /PE8
쇼크리더 130lb/170lb/200lb/220lb
루어 폽퍼 150g/폽퍼 180g/롱펜 150g/다이빙펜슬 120g/다이빙펜슬 160g

 

■보트의 종류
30피트 중형 크루저

 

■이미지 트레이닝
절벽 아래 ‘가’ 장소에서 히트했다. GT의 사이즈는 30kg로 추정된다. 보트를 어떻게 움직이며 파이팅 할 것인가 설명하시오.

 

●필자의 주관적 해석
심하게 흔들리는 보트 위에서 캐스팅은 물론 루어 액션도 쉽지 않은 상황. 선택한 루어는 캐스팅과 액션이 상대적으로 사용하기가 편안한 ‘롱펜100’이었다. 가볍게 캐스팅해도 비거리가 좋고 낚싯대를 세워서 조작하므로 요동치는 보트 위에서 중심잡고 서 있기가 수월했다.
포인트의 조류가 격류이므로 쇼크리더를 가능한 한 짧게 하여 루어에 걸리는 워터프레셔를 줄이고자 했다. GT 히트와 동시에 시동을 건 보트는 파도를 피해 한바다로 100여m 이동하였고 나 자신도 위치를 선수에서 선미로 이동하여 천천히 파이팅, 랜딩에 성공하였다.

 

3 고급 포인트
오만 알 할라니야Al Hallaniyah
톱 아일랜드Top island

 

 

 

 


■포인트 상황
알 할라니야 본섬에서 동쪽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톱 아일랜드라고 불리는 작은 무인도 주변.
섬 바로 옆 대형 간출암을 중심으로 넓게 형성된 암초와 산호 군락이다. 해저는 불규칙하고 복잡한 산초 덩어리가 흩어져 있어 극단적으로 기복이 심한 상태다. 엔진을 끈 보트는 바람과 조류에 밀리며 서서히 간출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타깃 GT 사이즈
추정 30~50kg

 

■태클 선택
낚싯대 6.8ft/7.4ft/7.5ft/7.7ft/7.9ft/8ft/8.1ft/8.5ft
라인 PE6 /PE8
쇼크리더 130lb/170lb/200lb/220lb
루어 폽퍼 150g/폽퍼 180g/롱펜 150g/다이빙펜슬 120g/다이빙펜슬 160g

 

■보트의 종류
30피트 스피드보트

 

■이미지 트레이닝
보트의 선수 A와 선미 B 중 어느 위치에 설 것인지 결정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시오. 입질받기 유리한 A에 위치한 경우, B에 위치한 동료와의 캐스팅 순서는 어떻게 정할 것인지 설명하시오.

 

●필자의 주관적 해석
오만 남부의 포인트 중에서 난이도가 높은 장소 중 하나이다. 해저의 기복이 심하고 히트하는 GT의 사이즈가 대형이라서 랜딩하기가 쉽지 않다. 암초대 초입에서 히트하는 경우, 보트를 후진시켜 수심을 확보하고 천천히 파이팅을 벌이면 랜딩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나 암초대가 워낙 넓어 암초대 한복판에서 히트한 경우에는 보트로 GT를 따라다니며 정면 승부를 벌일 수밖에 없다. 이 포인트를 찾을 때마다 대형 다이빙펜슬과 6.8피트 쇼트로드를 활용해 파이팅을 벌였으나 200파운드 쇼크리더가 2번이나 잘렸다. 그나마 가이드의 정교한 조정 덕분에 1마리는 무사히 랜딩.

 

오만 알 할라니야 톱 아일랜드의 간출암 포인트.
암초대 중간에서 좋은 사이즈의 GT가 히트 했지만, 결국 쇼크리더가 끊어지고 말았다.

 

 

 

 

4 초고난도 포인트
일본 오키나와 야에야마八重山 제도,
구로시마黑島 동쪽 포인트

 

 

 

 


■포인트 상황
오키나와 서남단 야에야마 제도에 위치한 구로시마의 동쪽 수중 암초 포인트.
조류가 흐르는 방향으로 늘어선 듯한 폭 6m에 길이 100m의 길쭉한 암초가 4개, 30m 정도 마다 병풍을 세워놓은 듯 늘어서 있다. 중간 중간에 돌출된 산호가 붙어있는 암초도 서있다. 수심은 20m 정도이지만 암초 꼭대기는 4~5m다. 바람은 순풍, 보트는 엔진을 걸고 앵글러의 캐스팅에 맞춰 2노트의 속도로 암초에 나란하게 느리게 전진 중이다.

 

 

■타깃 GT 사이즈
추정 20~35kg

 

■태클 선택
낚싯대 6.8ft/7.4ft/7.5ft/7.7ft/7.9ft/8ft/8.1ft/8.5ft
라인 PE6 /PE8
쇼크리더 130lb/170lb/200lb/220lb
루어 폽퍼 150g/폽퍼 180g/롱펜 150g/다이빙펜슬 120g/다이빙펜슬 160g

 

■보트의 종류
30피트 플래트 보트(회전에 유리하다)

 

■이미지트레이닝 1
‘가’의 위치에서 히트했을 때, 무사히 랜딩할 수 있는 전략을 설명하시오. 또한 GT를 무사히 랜딩할 확률이 높은 선장의 보트 조정 방법을 한 가지 들어보시오.

 

■이미지트레이닝 2
동료가 GT를 히트하고 30초가 경과했다. 보트는 GT의 바로 위에 도달했다고 가정했을 때, 파이팅 중 동료에게 어떤 조언을 할 것인가 설명하시오.

 

●필자의 주관적 해석
포인트 범위가 넓지 않아 GT가 항상 낚인다고는 말할 수 없는 포인트다. 또한 보트가 전진하는 속도와 포인트 어프로치가 신속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난이도가 아주 높다. 타이밍을 맞춰 정확한 장소에 루어를 착수시키고 두세 번 액션을 주고도 입질이 없다면 재빨리 회수하여 다음 포인트에 또 정확히 캐스팅하는 걸 반복한다. 포인트는 순식간에 지나가게 되므로 아차하면 미스 캐스팅이 되어 포인트를 버리게 된다.
더욱이 이 포인트는 앵글러의 캐스팅 능력이 우수해도 랜딩이 어려운 점도 난이도를 높인다. GT의 히트까지는 가능하지만 문제는 워낙 암초 사이의 골이 깊어 무사히 랜딩하기가 힘든데, 이 모든 난점을 극복하고 한 마리를 낚아 올리는 희열이 있다. 이 포인트에서의 GT낚시는 소위 말하는 강제집행과 드랙을 활용해 살살 달래서 랜딩하는 방법의 접점에 있다. GT의 사이즈, 쇼크리더의 강도, 그리고 무엇보다 앵글러의 기량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지만, 어쩐지 암초에 처박히던 GT가 알아서 나와 주는 ‘운(運)’이 강하게 작용해야 한다는 기분이 항상 들곤 했다.

 

난이도가 극상인 구로시마 포인트에서 입질을 받은 필자.

 

역경을 극복하고 GT를 품에 안은 승자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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