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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락 미노우의 운용_일단 서스펜딩 타입으로 가까운 중층부터
2019년 11월 2140 12824

 

 

볼락 미노우의 운용

 

 

 

일단 서스펜딩 타입으로 가까운 중층부터 

 

 

 

최훈 테일워크 필드스탭

 

 

볼락루어 초기에 출시된 볼락용 미노우는 플로팅 타입이 많았다. 얕은 수심에서 중상층의 볼락을 빨리 낚거나 초겨울에 수초 속에 숨은 큰 씨알의 볼락을 노릴 때 사용했다. 그러나 볼락용 미노우도 서스펜딩 타입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겨울에 중하층의 예민한 볼락을 노리거나 볼락이 아닌 다른 어종도 노릴 수 있게 되었다.

기존 미노우와 요즘 미노우의 차이

플로팅 미노우와 서스펜딩 미노우의 차이점은 플로팅 타입은 릴링을 멈추면 천천히 떠오르지만 서스펜딩 타입은 그 자리에서 멈춘다는 것이다. 이 작은 차이로 입질 유무가 갈리는데 요즘처럼 수중여 주변이나 수초에서 매복 사냥을 하는 볼락은 서스펜딩 미노우의 멈춤 동작에서 반사적인 입질을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수심에 따라 미노우의 타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액션을 줄 것인가에 따라 미노우를 선택하면 좀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볼락용 미노우는 다른 소형 미노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강한 워블링 액션을 낸다. 기존의 볼락 미노우는 대부분 송어 루어낚시에 사용하던 것이어서 바다처럼 파도가 높고 조류가 강한 곳에서는 액션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것이 단점이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볼락용이나 록피시용 미노우는 40mm 내외로 길이가 짧지만 무게 밸런스를 잡아주는 웨이트가 내장되어 있다. 볼륨이 크고 작지만 물살을 가르고 일정한 수심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액션을 보여준다. 하나 눈여겨 볼 것은 내부 설계도 기존 미노우와는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미노우가 속이 비어 있는 것과는 달리 일부 제품은 속이 차 있거나 일부분만 비어 있게 설계해 독특한 액션을 낸다. 이런 설계구조를 이해하면 미노우를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   

 

 

<1 미노우에 걸려 나오는 볼락.>

 

 

미노우와 던질찌를 함께 던지지 말 것  

 

 

 

미노우의 설계가 잘 되었다고 하더라고 사용법이 올바르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작은 미노우를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가는 로드와 가는 라인을 사용하는 것이다.
우선 낚시인들이 가장 많은 실수를 하는 것이 바로 미노우와 던질찌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다. 바람이 불거나 포인트가 멀리 형성된 경우 비거리를 늘이기 위해 소형 던질찌를 달고 플로팅 타입의 미노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던질찌를 사용하면 확실히 비거리가 늘어나지만 입질은 빨리 오지 않는다. 던질찌로 인해 발생한 수류가 미노우의 액션을 방해하기도 하고 던질찌가 내는 파장으로 인해 볼락이 섣불리 입질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가끔은 이런 액션이 볼락이나 다른 어종에게 먹히기도 하지만 볼락이 바닥에서 예민한 입질을 하는 겨울에는 효과가 없을 수 있다.
따라서 처음 볼락을 노릴 때는 멀리 노리기보다는 서스펜딩 타입으로 가까운 곳의 중층을 노리는 것이 좋다. 마지막에는 미노우의 최대 비거리를 활용해서 멀리 노리겠지만 우선은 앞쪽의 수중여에 숨은 볼락을 찾는 것이 순서다. 서스펜딩 타입은 앞서 설명했듯 물살을 가르면서 천천히 리트리브를 하다가 일정 수심이나 구간에서 멈추는 액션을 주어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입질이 없다면 비거리를 더 늘여 먼 곳을 노려보고 그렇게 해도 입질이 없을 때는 라인의 굵기를 낮춘다. 볼락낚시에는 보통 0.4호 내외의 합사를 사용하는데 이것을 0.3호나 0.2호로 낮추면 미노우가 더 섬세한 액션을 낸다. 마찬가지로 쇼크리더는 대상어의 길이만큼만 연결하고 짧고 가늘게 사용한다. 예를 들어 볼락을 노린다면 볼락의 최대 길이인 30~40cm 길이로 쇼크리더를 연결하고 쇼크리더의 굵기는 낚이는 볼락의 씨알을 감안해 1~2호에서 선택하면 된다. 예를 들어 20cm 내외의 볼락이 낚이는 여밭이라면 1호 쇼크리더를 50cm 정도만 잘라 써도 충분하다.
거친 여밭에서는 목줄이 바닥에 쓸릴 것을 우려해 굵은 목줄을 2m 내외로 길게 쓰는 경향이 강한데, 이런한 운용술은 웜낚시에 해당되는 사항이다. 웜을 이용한 던질찌낚시는 가벼운 바늘을 사용하기 때문에 액션을 줄 때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미노우는 목줄이 길고 굵으면 액션 자체가 나빠지므로 추천하지 않는다. 쇼크리더를 어체의 체장만큼 쓰라는 이유도 대체로 큰 볼락이 바닥에 박히면 고기의 길이 정도만 박히기 때문에 무작정 쇼크리더를 길게 하는 것은 무의미한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2 브리덴의 볼락 전용 미노우 비너츠. 플로팅과 서스펜딩 타입이 있으며 강한 워블링 액션을 낸다.>

 

 

깊은 수심은 피하고 스트럭처를 노린다

 

 

 

워블링 액션이 강하고 가늘게 채비를 해도 입질이 없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때는 낚시하는 곳의 수심이 미노우를 사용하기 적합한 수심인지 체크해야 한다. 볼락용 미노우를 사용하기 가장 좋은 곳은 수심 2m 내외의 얕은 수중 여밭이다. 제주도나 포항 등지의 갯바위에는 이런 곳이 많다. 만조 때 수심이 깊다면 간조 때 진입해서 노리면 되고 큰 홈통이나 만곡진 연안을 노릴 때도 일정한 수심을 겨냥할 수 있는 미노우가 효과적이다. 이런 곳이라면 단순히 미노우를 던지고 감기만 해도 볼락의 사정거리 내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는 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은 미노우는 웜과 다르게 일정한 수심을 유영하는 ‘잠행수심’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웜은 지그헤드나 싱커의 무게를 조절해서 깊고 조류가 센 곳을 노릴 수 있지만 미노우는 그렇지 않다. 특히 볼락 루어낚시에 사용하는 소형 미노우의 경우 이런 점에서 불리하다. 배스나 농어 루어낚시에 사용하는 립이 긴 미노우의 경우 수심 2~3m까지 파고드는 것들이 있지만 볼락 루어낚시에 사용하는 소형 미노우는 립의 길이가 짧기 때문에 깊이 들어가 봐야 1m 내외다. 따라서 볼락용 미노우를 사용하려면 수심이 깊고 조류가 빠른 곳은 우선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연안에서 수심이 2m 내외인 곳은 일부 구간에 지나지 않는다. 얕은 곳을 조금만 벗어나면 대부분 수심이 5m가 넘으며 갯바위의 경우 얕은 곳도 6~7m인 곳이 많다. 이런 곳에서는 수중여, 간출여, 해초 같은 볼락이 붙을 수 있는 스트럭처 주변을 집중적으로 노린다. 이런 곳을 노릴 때는 수위가 어느 정도 내려가서 최대한 스트럭처 가까이 미노우를 운용할 수 있을 때 효과적이다.

 

 

 

대물은 수중여나 장애물이 듬성한 곳에

 

 

 

볼락의 생태를 이해하면 미노우로 더 나은 조과를 거둘 수 있다. 볼락은 빛을 싫어하고 몸집이 클수록 그런 성향이 두드러진다. 큰 볼락은 방파제든 갯바위든, 동해든 남해든 어디에나 있다. 그것을 어떻게 솎아내느냐가 큰 볼락을 잡는 낚시의 핵심이다.
포인트를 선택할 때는 큰 수중여가 듬성듬성 있고 바닥이 밋밋한 곳을 고른다. 남해안처럼 바닥지형이 복잡하고 해초가 많이 자라는 곳은 큰 볼락이 살아도 미노우로 낚기 어렵다. 그런 곳은 채비가 금방 걸려서 낚시를 제대로 할 수 없고 수중여와 해초 주변에는 작은 볼락들이 우글거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큰 볼락의 입질을 받기 어렵다.
수중여나 장애물이 듬성한 곳은 잔챙이의 양이 적고 지속적으로 바닥을 노릴 수 있기 때문에 큰 볼락의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큰 볼락을 낚기 쉬운 바닥이 밋밋한 곳들은 수중지형이 복잡한 곳에 비해 볼락의 양이 적기 때문에 마릿수 조과를 거두기는 어렵다. 수중지형이 복잡한 곳은 여수, 남해, 통영, 거제도 일대에 많고 수중지형이 밋밋한 곳은 동해안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잔챙이 볼락에 현혹되지 말 것

 

 

 

바닥을 노리기 좋은 포인트를 찾았다면 어디쯤에 큰 볼락이 붙어 있을지를 눈여겨봐야 한다. 큰 볼락을 만날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은 빛이 들지 않는 어두운 곳이다. 가로등이 있는 자리는 베이트피시를 쫓아 들어온 작은 볼락들이 모여 있다. 빛이 어두워지는 먼 곳에는 호기심과 경계심을 동시에 가진 중형 볼락들이 포진해 있는데, 작은 볼락들이 놓친 먹이를 노리고 기다리고 있을 확률이 높다. 조심성이 많은 씨알 큰 볼락들은 빛이 전혀 들지 않는 가로등의 반대편에 있다. 빛이 들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 곳에나 대형 볼락이 사는 것은 아니며 몸을 숨길 수 있는 암초나 해초 등이 있고 주변보다 수심이 깊은 곳이 많다. 조류가 받히는 방파제 콧부리나 꺾어지는 자리도 큰 볼락이 잘 낚이는 곳이다.
큰 볼락들 중에는 의외로 가로등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발아래로 접근하는 놈들이 있으므로 그런 곳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마릿수 조과는 가로등 주변이 좋고 큰 씨알을 낚을 확률은 어두운 외항이 높다.
또 눈여겨 봐야할 곳은 앞서 말한 곳과는 반대로 미노우로 공략이 불가능해 보이는 깊은 곳이다. 그 이유는 상층에 잔챙이 볼락이 있더라도 빛이 닿지 않는 중층에는 큰 볼락이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상층에서 잔챙이가 입질하기 힘든 큼직한 미노우를 운용하면 중층의 큰 볼락을 노릴 수도 있다. 같은 자리라도 가로등 불빛이 중층까지 닿지 않는 깊은 곳이라면 가로등 불빛이 끝나는 지점이나 바닥, 가로등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곳에 큰 볼락이 숨어 있을 확률이 높은데, 이런 곳을 립이 길고 큼직한 서스펜딩 미노우로 중층을 노리면 의외의 수확을 얻을 수 있다.
기타 방파제에서 노려볼 자리는 상판 아래와 밧줄 주변이다. 가끔 중대형 볼락이 그 아래 붙어서 꼼짝하지 않고 있다가 지나가는 베이트피시를 덮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곳은 미노우를 정확히 찔러 넣기만 하면 볼락은 떨어지는 미노우를 보고 사정없이 달려든다.
큰 볼락을 노리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잔챙이가 많은 곳으로는 가지 않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어차피 잔챙이 주변에는 큰 볼락이 없기 때문이다. 또 중층에서 20cm 내외의 볼락이 입질하더라도 그것을 무시하고 바닥을 노려보면 더 큰 볼락을 만날 수 있다.

 

<3 낮에 미노우로 큰 씨알의 볼락을 낚은 필자.>

 

 

 

사정거리 밖은 조류에 미노우 흘리기

 

 

 

가끔 미노우 사정거리 밖에 있는 포인트가 탐이 날 때가 있다. 거뭇한 수중여가 어른거리지만 너무 멀어서 캐스팅으로는 도저히 닿지 않는 곳이 있다면 채비를 조류에 태워 그곳으로 흘려준다. ‘드리프트’라고 부르는 기법으로 배스낚시나 플라이낚시에서 즐겨 쓰는 방법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원하는 방향으로 조류가 흐른다면 서스펜딩 미노우를 수면에 안착시킨 후 조류에 흘려주기만 하면 된다. 여윳줄을 충분히 풀어주고 주고 채비가 조류에 순응해서 잘 흘러가도록 하는 것이 요령이다. 가끔 채비를 잡아주는 것도 좋다.
채비가 원하는 지점으로 들어가면 라인의 텐션을 유지하고 미노우에 액션을 주며 천천히 감는다. 이때 입질이 들어온다. 가끔 채비가 흘러가다가 입질이 오기도 하며 미처 발견하지 못한 수중여나 해초 주변을 지날 때에도 입질이 온다. 채비를 멀리 흘린 후 바닥을 찍고 액션을 주어도 좋다. 탐색을 한 후 수중여 등을 발견하면 그곳을 집중적으로 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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