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루플
[전남 여수 거문도] 157cm 부시리 작렬! 大부시리는 산란 직후에 온다
2020년 08월 1904 13519

[전남 여수 거문도]

157cm 부시리 작렬!
大부시리는 산란 직후에 온다

 

김진일  미디어그룹 스토리 대표·피싱그램퍼스 진행자


 

태안 안면도에서 씨헌터호 선장을 하고 있는 정정연 씨가 고흥 거문도 빅게임에 도전해 157cm 부시리를 낚았다.

여수 에이스호를 타고 출조했으며 펜슬베이트인 캡틴베이트 와블와블로 입질을 받았다.

 

 

매년 6월~7월은 빅게임에 있어 비시즌이다. 방어와 부시리가 번갈아 산란을 하는 시기기도 하고 그 때문에 조황이 많이 부진하기 때문에 몇몇 빅게임 낚싯배 선장은 생활낚시나 타이라바로 출조 상품을 바꿔 출조한다. 그러나 예민하고 조심성 많은 금메달(140cm 오버)급 부시리를 이 시기에 만날 확률이 높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하다. 많은 비용을 들여서 어렵게 출조해서 빈손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야 모를 리 없겠지만 진정 ‘빅원’ 하나만을 추구하는 기록낚시를 하는 지거라면 지금 바로 이 시기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일반적인 씨알의 부시리는 활성이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큰 씨알을 만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썰물에 좋은 조과를 보이는 거문도 반여.

 

 

출조 당일 반응이 좋았던 캡틴베이트 와블와블.

 

 

순식간에 걸레가 돼버린 쇼크리더
지난 7월 5일, 고흥 에이스호를 타고 거문도 일대로 부시리 지깅 출조에 나섰다. 출항하기 전 에이스호 양승원 선장과 나는 내기를 했는데, 이날 무조건 130cm 이상의 부시리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고 양 선장은 오전 들물 상황이 좋지 않아 반전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출조일 들물이 상당히 약했던 것은 맞다. 하지만 나는 작년과 재작년에 거문도에서 쌓은 데이터를 믿고 내기를 한 것이다. 썰물에 기대를 걸었다. 운이 좋으면 초썰물, 그렇지 않으면 끝썰물에 큰 대물이 붙어줄 것을 기대했다.
거문도의 반여에 도착, 먼저 루어는 펜슬베이트인 캡틴베이트 120mm 플로팅 타입을 꺼내 낚시를 시작했다. 곧 썰물이 시작될 시각이어서 모두 긴장을 하고 낚시를 시작했지만 의외로 반응은 오지 않았다.
‘내 예상이 빗나갔나?’ ‘아직 더 기다려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 선두에서 부시리를 노리던 정정연(씨헌터호 선장) 씨에게 강력한 입질이 찾아왔다. 더 이상 돌아가지 않을 정도로 잠가둔 드랙이 마치 다 풀어놓아 헐거운 것 마냥 풀리기 시작했다. 몇 초가 지났을까. 드랙은 소리를 멈췄고 이미 바닥을 걸었음을 직감했다. 역시나 채비를 걷어보니 걸레처럼 되어 버린 쇼크리더가 허무하게 너덜거리면서 올라왔다.

 

157cm 부시리를 건 직후 로드가 부러져서 라인으로 버티고 있는 정정연 씨.

 

157cm 부시리 계측 순간. 꼬리를 눌러서 재면 158cm가 조금 넘었다. 

 

필자도 157cm 부시리를 들고 기념 촬영을 했다.

 

 

 

하루 종일 받은 입질은 딱 5번
그 뒤로 40분 정도 흘렀을까. 잔 입질은 전혀 없다가 같은 지점에서 또 정정연 씨가 강력한 입질을 받았다. 챔질을 하는 순간 로드가 부러질 만큼 휘어졌고 버티지 못한 로드는 결국 부러져 버렸다. 그런데 이 녀석은 운명이 다했는지 수심 10m까지 길게 솟아 있는 수중여를 용케 피해 라인만으로 랜딩에 성공할 수 있었다. 물론 당시에 낚싯배의 키를 잡고 있던 신현욱 선장의 배 컨트롤 실력 덕분이기도 했다. 
그렇게 올라온 부시리는 정말 컸다. 계측자에 올린 후 꼬리를 누르지 않으면 155~156cm가 나왔고 꼬리를 잡고 기울이면 길이가 158cm까지 나왔다. 158cm라고 말하면 감이 오지 않겠지만 지난 34년간 깨지지 않았던 국내 부시리 기록이기도 하다. 현재 국내 최고 기록은 올해 2월 광주 낚시인 양회진 씨가 여서도에서 낚은 161.5cm인데 이것은 생미끼로 낚은 것이다. 루어로 낚은 기록은 작년에 왕돌초에서 낚인 158cm이다. 얼른 사진을 찍고 빠른 릴리즈를 위해 무게를 계측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35kg은 넘어 보였다. 
출조 당일 입질은 하루 종일 딱 5번 들어왔다. 첫 입질은 끝들물에 박상하 씨가 받아 113cm 부시리를 올렸고, 두 번째 입질은 정조~초썰물에 정정연 씨가 입질을 받아 터졌다. 세 번째는 초썰물에서 중썰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나온 157cm 부시리이며 네 번째는 끝썰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박훈정 씨가 입질을 받았는데 바늘이 빠졌다. 마지막으로 끝썰물에 내가 입질을 받았고 미터가 넘는 부시리를 낚을 수 있었다.
사실 하루 종일 캐스팅을 해서 5번 입질을 받았다면 비수기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정말로 빅원을 원하는 마니아가 아니라면 7월 중순이나 말에 방어들이 가장 많아질 때 출조 계획을 잡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진짜 빅원을 원한다면 하루에, 아니 일주일에 딱 한 번 입질을 받는 한이 있어도 150cm가 넘는 대형 부시리를 만날 수만 있다면 도전할 가치가 있다.

 

 

출조 당일 필자가 사용한 펜슬베이트  와블와블.

 

110cm 부시리를 낚은 이상하(앞) 씨와 그를 응원하고 있는 필자.

 

 

잔챙이 뒤에 대물이 붙는다
150cm 오버 부시리는 어차피 전국에서 1년에 한두 마리 낚인다. 하지만 150cm 오버가 어디에서 낚일지 모른다는 사실이 기대감을 높여준다.  우리나라는 삼면의 바다가 모두 낚시 여건이 다르다. 예를 들면 동해의 왕돌초나 남해의 거제권을 자주 다니시는 낚시인들은 방어 보일링을 자주 목격하고 그 안으로 펜슬베이트를 던져서 재미를 많이 보겠지만, 고흥, 거문도, 완도권은 그런 방어의 보일링을 보기 힘들다. 이는 필드에 들어오는 베이트피시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고 방어와 부시리의 개체수 비율 차이, 그리고 필드의 수심 차이, 포인트의 크기도 이유가 된다. 
간혹 ‘완도권은 수심이 깊어서 대부시리를 걸면 먹기 쉽다’라는 말을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완도의 경우 어느 필드보다 바닥 지형이 험하고 얕다. 겨울 딥피싱 시즌을 제외하면 그야말로 눈 깜박하면 바닥을 걸 수 있는 얕은 수심이다. 사수도 추자코지와 귀신골, 여서도의 큰무생이, 떡바위, 이진리, 거문도의 대삼부도, 소삼부도 등 대부분 수심이 8m~30m로 얕기에 만만한 곳이 없다. 따라서 이런 포인트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데이터를 수집한다면 비수기라해도 금메달급 부시리에 도전할 만하다고 볼 수 있다.
나는 방송촬영을 하면서 포인트 주변에서 드론을 많이 띄운다. 그 영상을 모니터 하다보면 특이한 점이 늘 발견되곤 하는데, 그것은 바로 60~80cm 부시리들이 펜슬베이트에 제일 가까이 붙어서 쫓아가고 그 뒤로 항상 대물이 슬슬 따라붙는다는 것이다. 씨알의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나는데, 보통은 1.5배, 크게는 두 배까지 차이가 난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작은 씨알에게 펜슬베이트를 뺐기면 그 순간 대부시리는 유유히 물속으로 사라진다.
이제 곧 7월 중순이 오면(음력으로 5월 말~6월 초) 방어나 부시리들은 산란을 다 마치고 왕성한 먹이활동을 시작한다. 보통 이때부터 ‘캐스팅 시즌이 왔다’라고 얘기를 하지만 항상 대물은 뒤에서 먹지 않고 경계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공략 패턴은 좀 더 다양해질 것이다.   
출조 문의 고흥 지죽항 에이스호 양승원 선장 010-5743-0098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