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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 배낚시_이것이 슈퍼라이트 지깅의 위력! 덕우도에서 붉바리, 쏨뱅이 타작이어 참돔, 농어까지
2020년 08월 2328 13505

전남 완도 배낚시

 

이것이 슈퍼라이트
지깅위력!
덕우도에서 붉바리, 쏨뱅이 타작이어 참돔, 농어까지

 

이도암 제이에스컴퍼니 바다 스탭, 팀 메가포트 회장

 

 

트렌드에 민감한 바다루어 앵들러들 사이에 최근 가장 핫한 장르가 슈퍼라이트 지깅이다. 일본에서 넘어온 슈퍼라이트 지깅은 통칭 SLJ(Super Light Jigging)로도 불리는데 이 장르는 기존 슬로우 지깅과 달리 매우 가벼운 지그를 사용하고 장비도 선상낚시에 보편화된 베이트 장비가 아닌 스피닝 장비를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3000번대의 스피닝 릴과 라이트한 로드의 조합, 그리고 메인 대상어를 정하지 않고 루어에 반응하는 모든 어종을 대상으로 하는 이 장르는 소형어부터 미터급에 이르는 부시리까지 모두 상대한다는 점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베이트 방비보다 스피닝 장비가 적합한 이유는 다양한데, 우선 가벼운 지그를 다루기에 적합하고, 조류가 흐르지 않거나 넓은 구역을 신속하게 탐색하는 데 있어 캐스팅을 병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덕우도 해상에서 타이라바로 굵은 붉바리를 낚아낸 필자. 고급 횟감 붉바리를 완도 근해에서 낚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반가웠다.

▲백승호 씨 붉바리 입질을 받아 손맛을 즐기고 있다.

 

소형어부터 부시리까지 상대한다
지난 6월 20일, 나는 슈퍼라이트 지깅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완도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직 국내에서는 본격적인 시도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필드 개발도 미진한 상황이라 일단 첫 탐사지로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뛰어난 완도로 정했다.
완도 앞바다는 지난 수십 년 간 감성돔을 노리는 갯바위낚시터로 유명했으나 루어낚시터로는 불모지에 가까웠다. 다행히 지난 10년간 부시리 지깅과 참돔 타이라바터로는 개발되며 변신을 시도하고 있으나 슈퍼라이트 지깅 필드로의 개발은 여전히 더딘 상태다. 하지만 오히려 그만큼 어자원이 풍족할 것으로 예상돼 슈퍼라이트 지깅 필드로 최적의 장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출조에는 이미 여러 차례 출조해 완도권 슈퍼라이트 지깅의 가능성을 타진한 엔에스 프로모터 이희우 씨가 동행했다.  

 

 

▲완도항에서 출항하는 바이브호.

▲필자가 붉바리를 올릴 때 사용한 장비. 타이라바 장비에 메탈지그를 사용했다.

▲백승호 씨가 타이라바로 올린 대물 붉바리.

▲메탈지그로 50cm급 참돔을 올린 윤지환 씨.


완도에는 젊은 신세대 선장들이 운영하는 루어낚시 선박이 여럿 있는데 바이브호, 히트마시호, 마스터호 등이 대표적이다. 비록 역사는 짧지만 루어낚시 경력만으로는 완도권 루어낚시의 베테랑으로 볼 수 있는 선장들이다. 이날 취재 때는 최승철 선장이 운영 중인 바이브호에 올랐다.
새벽 6시에 바이브호를 타고 완도항을 출발했다. 그리고 40분 정도 달려 도착한 곳은 덕우도 해상. 보통 완도권 루어낚시 포인트라고 하면 먼 바다 여서도와 사수도 인근 해역을 떠올리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부시리, 참돔 같은 어종을 노릴 때의 얘기이다.
덕우도는 감성돔을 노리는 낚시인들이 전국에서 찾아드는 명소이지만 쏨뱅이, 붉바리 같은 어종이 낚는 선상낚시터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들 어종이 수심 깊은 곳의 수중여 주변에 모여 살기 때문에 갯바위 찌낚시로 만나기에는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박성한 씨는 메탈지그로 왕볼락을 낚았다.

▲이정일 씨가 메탈지그로 올린 굵은 붉바리.

▲취재일 올라온 다양한 고기들. 굵은 참돔과 붉바리가 많이 낚였다.

▲여성 낚시인 우서연 씨도 메탈지그로 붉바리 손맛을 봤다.

 

앞다퉈 올라오는 붉바리와 쏨뱅이
최승철 선장은 “우리가 노리는 쏨뱅이와 붉바리 같은 어종은 중거리권인 덕우도 해상에만 나가도 지천으로 널려있다. 아마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소나기 입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루어는 크게 가리지 않았다. 일단 우리는 어종에 관계없이 입질 확률이 높은 타이라바를 먼저 세팅해 낚시를 시작했다. 그리고 낚시를 시작한 지 10분도 안 돼 이희우 씨가 중치급 붉바리를 끌어냈다. 씨알은 30cm 정도 됐는데 입질이 강력하고 저항도 강해 손맛도 충분히 볼 수 있었다. 붉바리는 횟감은 물론 매운탕감으로 매우 맛이 좋은 어종이다. 보통은 제주도 또는 여서도 같은 먼 바다에서 주로 낚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 이맘때 남해안 중거리권 섬에 가면 어렵지 않게 붉바리를 만날 수 있다. 
이희우 씨에 이어 나도 타이라바로 붉바리를 올렸는데 씨알은 이희우 씨가 올린 것과 비슷했다. 이후 바이브호에 탄 낚시인들 모두에게 붉바리와 쏨뱅이가 앞 다퉈 낚여 올라왔다.  
루어도 가리지 않았다. 타이라바 외에 텐야, 지그헤드리그에도 반응했고 심지어 배스낚시에 사용하는 프리리그에도 입질이 왕성했다. 붉바리와 쏨뱅이는 루어를 가리지 않는 탐식성 어종이다 보니 슈펴라이트 지깅 대상어로 그만이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슈퍼 라이트 지깅에 사용한 다양한 루어들.

▲바이브호의 어탐기에 찍힌 어군들.

▲슈퍼 라이트 지깅 포인트 개발에 여념이 없는 완도 바이브호 최승철 선장.

 

큰 씨알을 골라 낚는 방법은?
그런데 한 가지 고민이 있었다. 씨알의 선별이었다. 올라오는 녀석들은 25~30cm가 주종이었는데 어떻게 하면 이 중에서 큰 씨알을 골라 낚을 수 있을까 하는 묘책을 찾아내야만 했다. 습성상 붉바리는 은신처에 머물다가 지나치는 먹이를 기습할 것이 분명하므로 기왕이면 움직임의 실루엣이 긴(큰) 채비를 활용해 큰 놈을 골라 낚아보기로 했다.
타이라바 활용 때와 마찬가지로 루어로 바닥을 찍은 슬로우 리트리브로 6바퀴 정도 감아 들였다가 폴링시키자 망치로 치는 듯한 강력한 입질이 전달됐다. 순식간에 치고 나가는 입질에 본능적으로 서밍을 해 받아쳤다. 붉바리는 먹잇감을 무는 즉시 은신처로 숨는 습성이 있어 초반에 제압하지 못하면 수중여에 쓸려 터질 것이 분명해 초반부터 강력하게 견인할 수밖에 없었다.
장시간의 파이팅 끝에 올라온 녀석은 5짜에 가까운 붉바리였다. 1년에 몇 번 낚기 어려운 고급 어종 붉바리를 계산된 공략법으로 낚아내니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아울러 슈퍼라이트 지깅 필드로 성장할 완도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공적인 탐사 출조를 마친 후 일주일 후인 6월 28일에 또 다시 완도를 찾았다. 지속적으로 포인트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이번 출조는 필자가 운영하고 있는 팀 메가포트 회원들로 초보자부터 베테랑에 이르기까지 실력이 다양했다.

 

 

▲완도 슈퍼 라이트 지깅에 동행한 팀 메가포트 회원들이 낚시를 마치고 한자리에 모였다.

 

지그를 물고 올라오는 참돔과 농어
포인트는 일주일 전과 마찬가지로 덕우도 해상. 이날도 고급 어종인 붉바리, 쏨뱅이는 물론 씨알 굵은 대물 볼락까지 섞여 올라왔다. 이날 기억에 남는 모습은 바이브호 최승철 선장의 가이드로 찾아간 참돔 포인트였다. 윤지환 씨가 40g짜리 지그로 바닥을 찍은 후 슬로우 릴링을 하자 곧바로 참돔 특유의 신경질적인 입질이 들어왔다. 올라온 녀석은 50cm급 참돔이었다. 지그에 참돔까지 반응하자 출조한 회원들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놀라운 조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최승철 선장은 이번에는 농어 포인트로 가보자며 낚싯배를 소덕우도 해상으로 몰았는데 수심이 급격히 깊어지는 브레이크라인을 공략하자 기대했던 농어가 걸려들었다. 15바퀴 정도 릴을 감았을 때였다.
굵은 씨알임을 직감한 선장님이 뜰채를 들고 뛰어왔고 60cm는 충분해 보이는 농어가 드디어 뜰채에 담겼다. 슈퍼 라이트 지깅 필드로서 완도의 잠재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순간이었다.
오후 시간에도 많은 쏨뱅이와 붉바리가 루어를 물고 늘어져 손바닥보다 잔 씨알은 방류했는데도 조과가 엄청났다. 낚시법도 쉽고 조과도 폭발적인 슈퍼라이트 지깅. 완도라는 멋진 필드가 있어 조만간 ‘SLJ’ 붐이 일어날 것임을 확신하는 순간이었다.
완도 바이브호는 오전 6시에 출조하며 덕우도까지의 선비는 12만원을 받는다. 슈퍼라이트 지깅의 경우 최대 승선 인원은 10명이다. 


문의 완도 바이브호 최승철 선장 010-7153-4936

 


Tip
입문자는 타이라바 장비 써도 무방 

일본에서는 루어를 조류에 흘려 30m 내외 수심까지 노리는 낚시를 많이 하고 있다. 아울러 작은 고기인 쏨뱅이부터 미터급에 달하는 부시리까지 두루 노릴 수 있는 스피닝로드(약 1.8~2m 길이)를 주로 쓰고 있다. 지그는 10~60g까지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에는 슈퍼라이트 지깅이 시작 단계이고 전용 장비와 지그도 개발돼 있지 않은 단계이므로 일단은 타이라바 장비를 그대로 쓰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


루어 운용은 가볍게, 단순 릴링만으로도 OK
아직 국내에는 슈퍼라이트 지깅 전용 지그라 불릴만한 제품이 마땅히 없다. 급한 대로 쇼어 캐스팅용 지그를  먼저 사용해 볼 것을 권한다. 액션은 그야말로 간단하다. 목표 수심까지 감고 내리고의 반복이면 충분한데, 다만 지그의 경우 폴링에 들어오는 입질이 많기 때문에 스풀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잡아주는 서밍을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어종에 따라서는 가벼운 저킹을 가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핸들을 한 바퀴 돌리면서 해주는 원피치 액션만으로도 충분히 입질을 받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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