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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배낚시_산새우 외수질 우럭낚시에도 이게 왔다구나!
2020년 07월 2252 13442

충남 태안 배낚시

 

산새우 외수질
우럭낚시에도 이게 왔다구나!

 

이영규 기자

 

 

살아있는 새우를 미끼로 쓰는 일명 외수질낚시(이하 외수질)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주로 서해 배낚시에서 각광받고 있는 외수질은 애초에는 민어와 농어를 주 대상어로 하던 기법이다. 그러나 지금은 우럭, 광어낚시로까지 유행이 번졌고 영광, 격포, 군산, 서천, 태안은 물론 평택과 인천 등지의 중부지역 선상낚시에서도 외수질이 급속하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외수질이 큰 반향을 일으키게 된 원동력은 탁월한 조과에 있다. 제 아무리 갯지렁이, 오징어살 같은 미끼가 먹음직스러워도 바닷고기들의 특식인 산 새우만큼 대상어의 입맛을 당기게 만드는 미끼는 없기 때문이다. 

 

 

▲“산 새우 외수질의 위력 정말 대단합니다” 수원에서 온 선상낚시 전문가 박경환 씨가 철수 직전 올린 5짜 우럭을 자랑하고 있다.

▲쏟아지는 소나기 입질. 항공모함호의 우현에 승선한 낚시인 세 명이 동시에 우럭을 걸어내고 있다.

 

신진도의 외수질 명수 전영수 선장
지난 6월 2일, 태안 신진도 태풍투어낚시의 항공모함호를 타고 올해 첫 외수질 취재에 나섰다. 항공모함호 전영수 선장은 신진도 뿐 아니라 서해권 전체를 통틀어 외수질을 선상낚시에 보급한 주역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내가 전영수 선장의 외수질을 처음 취재한 것은 지난 2008년으로, 겨울을 맞아 깊은 수심으로 내려간 농어를 노릴 때 외수질 기법을 활용했었다. 당시 농어들은 수심 30m 지점의 수중 경사면에 붙어있었는데, 루어로는 공략이 어려운 이곳을 외수질로 공략해 농어와 광어를 타작한 경험이 있다.
전영수 선장은 1년 전 지금의 항공모함호를 새로 건조한 뒤부터는 외수질 대상어를 다양화했다. 즉 조류가 빠르고 물색이 탁할 때는 먼 바다인 격렬비열도까지 나가 농어를 노리고, 조류가 느리고 물색이 맑은 조금 물때에는 내만에서 우럭과 광어를 노리는 것이다.

 

 

▲45cm급 우럭과 전동릴 장비. 서해 우럭 외수질은 최대 50호 봉돌을 쓰기 때문에 소형 전동릴과 루어대로도 충분히 대물 우럭을 끌어낼 수 있다. 사용 장비는 바낙스 카이젠 150G 라이트 전동릴과 제이에스컴퍼니 참에어 632JSC 로드.

▲최근 선상낚시용으로 인기가 높은 삼성비즈솔루션의 파워뱅크 전동릴 배터리.

 

우럭낚시 장비와 기법에 대변화 예고
외수질은 풍족한 조과 외에도 장비 면에서도 많은 변화를 몰고 왔다. 지금껏 서해 우럭 배낚시는 투박한 우럭대, 중형 장구통릴, 100호 봉돌, 5호 합사 원줄로 대표됐지만 현재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외수질은 투박한 우럭대 대신 가늘고 야들야들한 다운샷용 루어대를 사용하고 원줄은 합사 1.5~2호를 사용한다. 봉돌은 수심 30~40m 지점에서는 40호, 70~80m로 깊은 곳에서는 50호를 쓴다. 장비와 채비 모두 기존 재래식 배낚시보다 절반 수준으로 가볍고 가늘기 때문에 봉돌도 절반 수준으로 가볍게 쓸 수 있는 것이다.
그 결과 낚시인의 육체적 피로도는 절반으로 줄었고, 손맛은 두 배로 좋아지는 효과를 나았으며, 여기에 특효 미끼인 산 새우를 미끼로 쓰자 조과는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앞으로 조구업체에서도 이런 추세를 감안해 외수질 전용 장비를 개발하는 데 역점을 두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굵은 우럭을 연타로 올린 인천에서 온 이두연 씨.

▲당진에서 온 김정우 씨는 5짜 우럭을 낚았다.

▲수원의 박경환 씨가 5짜 우럭을 올리는 순간.

▲박경환 씨가 산 새우의 씨알에 맞춰 쓰기 위해 바늘 크기를 달리해 준비한 목줄 채비를 보여주고 있다. 

▲당진에서 온 30년지기 친구들의 조과 자랑. 왼쪽부터 이명재, 노태성, 김정우 씨.

▲인천의 성승민 씨도 5짜에 육박하는 우럭을 낚았다.


어초낚시, 선장 말만 잘 들으면 초보도 대박 
취재일 항공모함호가 찾아간 외수질 포인트는 신진도에서 30분 거리의 옹도 해상. 수심 70m에 어초가 빠져 있는 곳인데 평소 노리던 서해권 우럭 포인트보다도 훨씬 깊은 수심이었다.
전영수 선장은 “이곳은 수심이 깊다 보니 초보자들은 공략을 어려워한다. 그러나 수심 얕은 여밭 포인트에 비해 씨알이 굵게 낚이기 때문에 오전 들물 때는 이곳에서 씨알 위주로 낚시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초 포인트라고 해서 밑걸림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어초 포인트는 선장이 포인트 진입 전 어초의 높이를 알려주기 때문에 낚시인은 선장이 말한 높이까지만 채비를 띄워주면 밑걸림을 피해 우럭을 낚을 수 있다는 것.
어초낚시 경험이 없는 낚시인 중에는 ‘그래도 어초 가까이 채비가 닿아야 우럭이 잘 물 것’으로 판단해 자꾸 깊이 노리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그럴 필요가 없다. 어초 우럭은 물때(사냥 시간)가 되면 어초의 윗부분 또는 어초보다 약간 높은 지점에 떠 있기 때문에 채비가 근처만 지나가도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어초 높이보다 많이 띄운 채비에 가장 큰 우럭이 걸려드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전영수 선장이 산 새우를 싱싱하게 보관하기 위해 별도의 살림통에 옮겨 담고 있다.

▲어초낚시 첫 도전에 51cm를 올린 수원의 안희선 씨.

박경환 씨의 외수질 장비. 우럭, 광어, 민어낚시에 다용도로 쓸 수 있는 제이에스컴퍼니의 참에어 CXT-652를 사용했다.

▲신진도항에서 출항하는 항공모함호. 갈치낚싯배만큼 크고 넓어서 편안하게 낚시할 수 있다.


이날도 전영수 선장의 가이드는 빛을 발했다. 오전에만 5짜급 우럭이 2마리나 어초에서 올라왔고 오후에 낚시한 여밭 포인트에서도 35~45cm의 때글때글한 우럭이 마릿수로 솟구쳤다. 이날은 배에 탑승한 14명 중 절반 이상이 우럭낚시 초보였는데 오히려 초보자들이 더 많이, 굵은 우럭을 낚아 눈길을 끌었다. 그만큼 선장의 지시를 제대로 따랐다는 방증이다. 초보 조사들의 ‘맹활약’ 덕분에 탑승 인원 전원이 고른 손맛을 본 이날은 오후 3시경 일찌감치 신진도로 철수했다.
본격 시즌에 접어든 태안 신진도권 외수질낚시는 앞으로 겨울까지 주욱 계속되며 물때에 맞춰 우럭(또는 광어)과 농어를 돌아가며 노리게 된다. 항공모함호의 선비는 13만원. 미끼인 산새우 값이 포함된 가격이다. 미끼는 넉넉하게 준비하기 때문에 미끼가 모자라 낚시를 못 하는 경우는 없다고 보면 된다. 
문의 041-674-7936

 

 

▲항공모함호 사무장 최민철 씨의 솜씨.

▲염색한 오징어채 미끼를 삼킨 상태로 올라온 우럭. 어초에 걸려 뜯어진 채비의 미끼를 삼킨 후 재차 외수질에 걸려들었다.

▲우럭낚시 초보라고 밝힌 서울의 김동현 씨가 45cm가 넘는 우럭을 낚고 기뻐하고 있다.

▲박경환 씨의 목줄 채비. 산 새우의 씨알에 맞춰 19호와 18호로 바늘 크기를 달리 묶은 목줄 채비를 가져왔다.

▲성승민 씨가 우럭을 들어뽕 하는 모습.

▲코로나19 여파로 1회용 도시락이 지급됐다.

 


외수질용 전동릴
근해용 소형급으로도 충분

그동안 우럭 배낚시는 드랙력 20~30kg의 중형급을 사용했다. 이 정도 파워면 갈치낚시도 거뜬할 정도다. 그러나 재래식 우럭낚시보다 장비와 채비를 ‘경량급’으로 쓰는 외수질에서는 근해용 소형 전동릴로도 충분히 낚시가 가능하다. 일단 봉돌을 최대 50호 이하로 쓰기 때문에 굳이 중형급을 쓸 필요가 없다. 취재일에 나는 바낙스의 카이젠 150G 라이트라는 소형 전동릴을 사용했는데 드랙력이 최대 12kg으로 표기됐지만 40~45cm급 우럭을 올릴 때 전혀 버겁지 않았다. 오히려 가볍고 조작이 경쾌해 우럭낚시가 한층 재밌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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