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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20 황금시즌 대물 퍼레이드 _ 안동호의 괴물 사람만한 대두어 걸고 셋이서 기진맥진
2020년 06월 822 13349

특집 2020 황금시즌 대물 퍼레이드

 

안동호의 괴물 

 

사람만한 대두어 걸고 셋이서 기진맥진 

 

이승혁 LFA 프로   

 

지난 4월 10일 금요일, 같은 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남우 프로에게 안동호에 같이 가자는 제안을 받았고 아내(강민경)와 함께 출조에 나섰다. 작년 11월 초 마지막 대회를 마친 후 올해 처음 떠나는 안동호 출조였다. 
아침 7시가 되어 보트에 오를 수 있었다. 하류부터 탐색하자는 의견에 따라 최하류로 내달렸다. 여기저기 다녀 봤지만 조황이 신통치 않았다. 여러 마리의 큰 배스를 육안으로 확인하고 집중해서 낚시를 해보았지만, 루어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녀석들뿐이었다. 그 녀석들과 2시간 넘게 실랑이를 벌여 보았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보트에 오른 안동호의 괴물. 대형 대두어 앞에서 기념 촬영한 필자.

강원우 프로(우)와 함께  대형 대두어를 옮기고 있는 필자.

백연어. 은백색의 체색을 띠고 있으며 대두어보다 눈이 위쪽에 있다. 

 

“저게 뭐야!”
입질을 못 받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고 준비를 하는데 무엇인지 모를 검회색의 물체가 우리 앞을 지나갔다. 나는 깜짝 놀라서 “저게 뭐야!”하고 소리쳤다. 나머지 두 사람도 덩달아 놀라 필자와 똑같이 소리를 질렀다. 잠수부인가? 사람 크기의 물체였다. 나는 다시 옆에 있던 로드를 집어 들었다. 다운샷리그에 오프셋훅이 달린 강남우 프로의 베이트피네스 태클이었다. 곧바로 괴물체가 진행하던 쪽으로 향해 루어를 캐스팅했다. 곧 이어서 강남우 프로도 캐스팅을 했다.
몇 초나 흘렀을까? 잠시 후 힘껏 챔질했으나 로드만 휠뿐 물고기의 반사적인 반응이 없다. 바닥인가?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을 때 아무런 느낌도 없이 단단하게 걸렸던 로드가 갑자기 미세하게 휘어졌다. 훅셋의 로드 탄력이 괴어에게는 시덥지 않은 느낌이었나 보다. 로드가 그냥 끌려갈 때까지 나도 몰랐으니 말이다.
라이트 파워 로드에 1.5호 라인이라는 강남우 프로의 말을 듣고는 아내에게 트롤링모터를 운전하게 하고 릴링을 이어가며 보트로 그 녀석을 뒤쫓기 시작했다. 2~3바퀴 감으면 5~6초간의 굉장한 드랙음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1~2m 수심의 섈로우 브러시 지역을 횡단하기도 하고 3~4m 수심의 수몰나무 지역으로 내달렸다가를 반복하면서 놈과의 지루할 정도로 긴 실랑이가 이어졌다. 팔에 힘이 다 빠져 순간순간 포기하고 싶었지만 나 역시 낚시인인지라 끝까지 랜딩을 해보고 싶은 욕구가 솟구쳤다

 

보트로 뒤쫓으며 릴링
아내는 트롤링모터를 운전하고 강남우 프로는 뜰채를 잡고 나는 로드를 부여잡은 채 모두가 이리 갔다 저리 갔다 괴어를 따라 부산하게 움직였다. 우리는 괴어가 다가오면 뜰채를 넣었다 뺏다 하는 동작을 수차례 반복하며 지쳐가고 있었다.
그렇게 30여 분간 긴박한 시간이 흘렀다. 물고기 한 마리와 사람 셋이 다 지쳐갈 무렵 괴어가 체념하고 포기한 듯 수면위로 올라왔다. 세 사람 모두 “우와~!”하는 탄성을 질렀다. 너무 큰 크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괴어의 이름은 중국이 원산지인 대두어라는 물고기였다. 그래도 이건 너무 컸다. 강남우 프로가 재빨리 뜰채로 건지려 했으나 머리만 들어갔다. 뜰채가 작았다. 우왕좌왕하며 강남우 프로가 보트 위로 올리려했으나 감당이 안 돼 필자와 함께 물고기의 입을 잡고 마치 물이 가득 찬 쌀자루를 올리듯 힘겹게 보트 위로 올리려 했으나 무게 때문에 번번이 실패했다. 반 정도 올리다 놓은 것도 여러 번이다. 
10여 분이 지나서야 녀석을 보트 위로 올릴 수 있었다. 세 사람 모두 힘이 모두 빠진 듯 모두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웃음 섞인 탄성을 내며 녀석만 바라보고 있었다. 보트 위에 올린 녀석은 물에서 봤을 때보다 훨씬 우람한 모습이었다. 길이를 계측하려 해도 줄자가 너무 짧고 무게를 달아 보려 해도 3kg을 잴 수 있는 저울밖에 없었다. 줄자 대신 로드를 눕혀놓고 재어 보면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10여 분만에 들어 올리고는 털썩
강남우 프로와 둘이 들어보려 했지만 그것도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물고기가 몸을 흔드는 통에 둘 다 넘어지기만 했다. 결국 포기하고 바닥에 놓은 상태로 나와 강남우 프로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녀석의 크기는 로드 길이와 견주어 봤을 때 145~147cm가 나왔다. 무게는 대략 50kg이라고 짐작됐다.
어종이 뭐가 되었든 강남우 프로와 한 팀이 되어 일궈낸 인생 최대 크기의 물고기를 낚아냈다. 세 명 중 한 명이라도 없었으면 랜딩에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잡은 물고기인 동시에 강남우 프로, 아내가 잡은 것이다. 릴리즈를 하고 나니 세 사람 모두 힘이 빠져 낚시를 더 이상 하지 못하고 낚시를 마무리했다. 우린 세 사람은 집으로 오는 내내 안동호 대두어 얘기를 멈추지 못했다. 그렇게 세 사람에게 하나의 찐한 추억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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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어류도감
백연어와 대두어


백연어(白鰱魚)와 대두어(大頭魚)는 비슷하게 생겼지만 엄연히 다른 물고기다. 두 어종 모두 원산지는 중국으로, 북으로는 시베리아의 흑룡강부터 남으로는 북부 베트남의 수계에 널리 분포한다. 백연어는 1963년 당시 수산청에서 치어 1만5천마리를 국내에 들여와 낙동강에 주로 방류했으며 대두어는 역시 수산청에서 1967년 치어 1만5천마리를 들여왔다.
백연어와 대두어는 비슷하게 생겼으나 체색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백연어는 등은 녹갈색, 옆은 은백식이며 대두어는 흑색이 강하다. 대두어는 백연어에 비해 입이 크고 눈이 아래로 향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두 어종 모두 3~4년 만에 5~7kg으로 자라며 120cm까지 성장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낚시엔 장마철을 전후해 낚여 화제를 낳기도 했다. 낚시 기록어로는 95년 박해원 씨가 경북 안동호에서 낚은 126cm가 최대어로 올라와 있으며 대두어는 아직까지 공식 최대어 기록이 없다. 이번에 이승혁 프로가 낚은 대형 대두어는 아쉽게도 인증 기록이 없어 공식 최대어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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