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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_ 청도 성곡지 야습 중 63.5cm 빅배스를 쏘다
2020년 05월 1228 13276

대어

 

청도 성곡지 야습 중

 

63.5cm 빅배스를 쏘다

 

김승겸 팀와일드피싱 회원·닉네임 낭만배스

 

청도 성곡지에서 낚은 63.5cm 배스를 들어 보이고 있는 필자.

 

4월 4일. 그날도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두 아이의 아빠로서 힘든 아내를 대신해 최대한 육아를 도와주기 위해 노력했다. 아이들과 열심히 놀아주고 잠을 재운 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나만의 공간에서 배스낚시 영상을 시청하고 있던 중 메시지 한 통이 왔다. 팀와일드피싱의 대장님인 박준현 대표님이었다.
“오늘이다. 야습 어떻노?” 숨도 쉬어지지 않았다. 야습? 너무나도 가슴 떨리는 단어였다. ‘대표님 바로 출조 준비 하겠습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낸 뒤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서는 나를 본 아내가 넌지시 한마디 던진다. “오늘도 런커 하구 와~”

 

“오늘도 런커 하구 와~”
20년 시즌 6호를 한 상태였던 나는 매번 출조할 때마다 런커를 꿈꾸며 집을 나선다. 앵글러라면 누구나 런커를 꿈꾸지 않는가? 박 대표님과 집 앞 편의점에서 만난 뒤 간단하게 커피를 한 잔을 했다. 출조할 포인트를 찾던 중 박 대표님이 “오늘 느낌이 온다. 성곡지 어떻노?”하고 물으시기에 대표님이 하신다면 난 언제나 OK! 밤 11시쯤 서둘러 성곡지를 향했다. 성곡지는 경북 청도군 풍각면 성곡리에 있는 수면적 23만여 평의 중형 계곡지다.  
밤 12시쯤 도착해 채비를 마치고 캐스팅을 했다.  첫 캐스팅은 언제나 설렘을 주곤 한다. 항상 런커의 기쁨을 준 라팔라의 트리거X 슬롭호퍼에 비거리를 늘이기 위해 1.7g 웨이트훅을 꿰어 캐스팅 후 슬로우 릴링으로 운용하던 중 몇 번의 숏바이트가 들어왔고 훅셋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쉬운 사이즈. 빠르게 다음 포인트를 이동해 먼 거리에 있는 수몰나무를 공략하기 위해 채비를 프리리그로 바꿨으나 씨알은 큰 차이가 없었다. 박 대표님 역시 낱마리의 배스만 낚아내고 있었다.
우리는 마릿수보다는 큰 것 한 방을 노리자고 상의한 후 마지막 포인트로 향했다. 그곳은 상류 성곡리 마을 앞(풍각면 성곡리 776) 수로의 합수부였다. 시계를 보니 새벽 3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빠른 탐색을 위해 스피너베이트를 꺼냈다. 역시 작은 배스가 먼저 반응해 주었다.
그러던 중 반대편 수몰나무가 우연히 눈에 들어왔다. 세팅해놓은 섀드웜 채비의 로드로 바꿔들고 캐스팅했다. 몇 번의 반복적인 캐스팅과 릴링 그리고 스테이 액션. 바로 그 순간 정말 미세한 입질이 들어왔다. 분명 입질이란 생각이 들어서 무게를 느끼기 위해 로드를 천천히 들어 올렸다. 그 순간 다시 한 번 들어온 미세한 입질. 지금까지 잡아낸 배스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지금까지 입질과는 다르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다시 배스의 무게를 느끼기 위해 로드를 드는 순간, 녀석이 루어를 물고 고개를 돌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적중했다. 기다릴 것이 없었다. 바로 후킹! 그 느낌이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뭔가 바위에 박힌 듯한? 수몰나무를 통째로 뽑아내는 듯한?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무조건 수면으로 띄워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정말 허무하다면 허무할 정도로 쉽게 발 앞까지 랜딩하는 데 성공했다. 잡아내고 든 생각이지만 60cm 넘는 배스가 이렇게 쉽게 끌려 올 수 있을까 생각하면 한편으로 웃음이 나왔다.
발 앞 수초에 박으려는 배스를 옆에 계신 박 대표님이 어렵사리 건져 주었다. 배스를 본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렸다. 앵글러라면 항상 런커를 꿈꾸고 있지 않는가? 배스를 본 순간 무조건 6짜라는 확신이 섰다. 계측자를 펴고 배스를 올린 뒤 눈을 의심했다. 배스의 꼬리지느러미 끝이 64cm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 희열…. 순간 나도 모르게 함성을 내질렀다. 옆에 있는 박 대표님과 부둥켜안으며 기뻐했다. 중량을 재보니 4.1kg이나 나온다. 보고도 믿겨지지 않았다.
앞으로 낚시 중 이런 날, 이런 기쁨, 이런 희열을 다시 한 번 맛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느낌을 평생 잊지 않고 싶다. 

 

계측자에 놓인 성곡지 63.5cm 배스.

현장에서 잰 중량. 4.31kg이 나가는 거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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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사용 장비
로드 시마노 18아드레나 1610MH
시마노 18알데바란 7.4점대
라인 레제로 리미티드 12lb
라팔라 트리거X 슬롭호퍼 4.5인치
바늘 오너 컬티바 웨이트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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