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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 덕명방파제_역시 봄 씨알이 굵어 이것이 신발짝 갑오징어
2020년 05월 1716 13247

경남 고성 덕명방파제

 

역시 봄 씨알이 굵어
이것이
신발짝 갑오징어

 

김남곤 쯔리겐, 물반고기반 필드스탭·유튜브 쌍디 채널 운영

 

 

봄이 왔다. 밤은 아직 춥지만 낮 햇살이 따스하다. 하지만 정작 이 시기는 두족류낚시를 즐기는 이들에겐 보릿고개다. 바닥에서 활동하는 문어나 주꾸미들은 활동이 거의 없고 오징어류는 아직 시기상조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혀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알을 밴 주꾸미와 씨알 큰 갑오징어가 잘피 등 수초가 많은 지형에 알을 낳기 위해 내만으로 들어오는데 그것을 노리면 된다. 이맘 때 낚이는 두족류는 씨알이 크지만 활성은 좋지 않다. 산란을 하는 시기여서 그런지 입질이 거의 없다. 그리고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갑오징어의 출현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어디에선가 분명히 나타날 것이라 믿기에 지난 3월 22일 동료 낚시인들과 함께 경남 고성군 일대로 갑오징어 출조에 나섰다.

 

 

▲필자가 갑오징어를 노리고 찾아간 상족암유람선선착장방파제. 낚시인들은 덕명방파제라고 부르며 이른 봄부터 큰 씨알의 갑오징어가 낚인다.

 

선상 갑오징어는 3주 연속 꽝
먼저 낚싯배를 타고 갑오징어낚시를 나갔으나 ‘3주 연속 꽝’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선상낚시는 포기했다. 심한 경우는 배 전체에서 한 마리도 나오지 않았는데 도무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렇게 울며 겨자 먹기로 출조한 곳은 경남 고성의 동화마을. 선상낚시에서는 갑오징어가 낚이지 않지만 도보 포인트에서는 큰 씨알이 낱마리로 낚인다는 소식에 재빨리 달려갔다. 고성군의 방파제는 가로등을 LED로 교체했고 밤에도 끄지 않기 때문에 낚시하기도 좋고 밤에 두족류도 잘 모여들기에 매년 찾고 있다.
첫 목적지는 고성군 하일면의 동화마을. 바닥을 보니 이미 갑오징어 먹물이 있었다. 먹물의 색깔만 봐도 이 흔적은 올해 만들어진 따끈따끈한 ‘신상’ 갑오징어 먹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낮에 도착해보니 이미 방파제 끝에는 많은 낚시인들이 있었다. 그만큼 이곳은 확실한 포인트다.
그러나 한동안 낚시를 해봐도 좀처럼 입질이 없었다. 그전에 갑오징어를 잡았다는 낚시인에게 물어보니 떠서 돌아다니는 갑오징어를 뜰채로 잡았다고 했다. 그리고 하루에 많이 나와야 3~4마리라고 해서 조금 더 확률이 높은 곳으로 이동을 결정했다.

 

▲큰 씨알의 갑오징어를 낚은 이영주 씨.

▲멀리서 바라본 상족암유람선선착장방파제.

▲상족암유람선선착장 방파제에서 낚은 신발짝 크기의 갑오징어.

 

만조 후 썰물부터 입질 시작
다음으로 간 곳은 고성군 하이면 덕명4길에 있는 덕명방파제. 내비게이션에 덕명방파제를 치면 고성군 삼산면에 있는 다른 방파제가 나오므로 찾아 갈 때 주의해야 한다. 갑오징어 낚시인들이 말하는 덕명방파제는 따로 있다. 내비게이션에 상족암유람선선착장을 검색하여 그곳 끝에 있는 방파제로 가면 된다. 그곳이 요즘 갑오징어가 잘 낚인다는 덕명방파제다.
서둘러 간 덕에 다행히 해질녘  피딩을 볼 수 있었다. 낚싯배가 정박한 자리로 들어가 낚시를 했지만 아직은 반응이 없었다. 봄에 갑오징어를 노릴 때는 최대한 채비를 멀리 던지는 것이 좋기 때문에 고리추를 조금 무겁게 사용했다. 보통 3호 야광추를 사용하지만 출조한 당일에는 5호 야광추를 썼다. 멀리 보이는 주황색 부표 뒤와 흰색 부표 앞에서 주로 입질이 온다는 정보를 얻고 그 주변을 집중적으로 노렸다. 액션은 최대한 주지 않는 게 중요하다. 텐션을 유지하면서 산란 장소인 해초 사이에 에기를 안착시키고 천천히 움직이면서 해초를 살짝 넘기는 게 액션의 키포인트다.

 

 

▲필자가 사용한 갑오징어 채비. 수평 에기를 두 개 달고 그 아래에 싱커를 단다.

▲가로등이 있지만 집어등을 켜고 낚시를 한다.

▲새끼 갑오징어와 큰 씨알의 갑오징어 크기 비교.


낚시를 하면서 한 가지 더 생각해야 할 것은 바로 물때다. 포인트마다 들물에 잘되는 포인트가 있고 썰물에 잘되는 포인트가 있다. 그만큼 낚시에서 물때가 중요한데 이곳은 썰물 포인트이다. 들물에는 입질이 뜸하고 만조 후 초썰물부터 입질이 활발했다.
해가 지고 썰물이 이어지자 약속이나 한 듯 연타로 갑오징어가 잡혔다. 옆에서 낚시를 즐기던 낚시인들이 연신 “히트!”하고 외쳤다. 낚인 갑오징어는 단숨에 들어올리기엔 너무 큰 씨알. 겨우 방파제 계단에 갑오징어가 걸치게 해서 올릴 수 있었다.

 

 

 

에기 축광하면 입질 확률 높아져
큰 씨알이 낚이자 더 큰 놈을 낚아야겠다는 투지가 타올랐다. 조류가 움직이니 그 지점에 채비를 안착시키기 위해 살짝 왼쪽으로 캐스팅, 채비를 바닥에 안착시키고 텐션만 유지한 상태로 액션은 거의 주지 않았다. 무언가 올라탄 느낌을 매번 받기는 하지만 미역이나 수초가 끌어당기는 입질일 뿐 다른 느낌은 없다가 갑자기 ‘툭’하는 느낌이 로드로 전해진다. 곧이어 팁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 갑오징어가 에기를 완전히 감싸 앉을 때까지 한 템포 기다린 후 힘껏 챔질을 하고 릴링을 시작했다.
팁런 로드가 멋지게 활처럼 휘어졌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나왔던 갑오징어 중에 가장 큰 갑오징어가 나에게 잡혔다. 새끼 갑오징어와 비교하니 씨알이 아주 컸다. 신발과 크기를 비교했는데, 신발짝 씨알이라는 말이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출조한 당일에 동료 낚시인들과 낚은 갑오징어는 총 10마리. 이 시기에 한 자리에서 10마리면 대박 중에 초대박이라 하겠다.

 

 

▲김창훈 씨도 큰 씨알의 갑오징어로 손맛을 보았다.

▲큰 주꾸미를 낚은 필자.


야간에 갑오징어낚시를 할 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바로 집어등과 축광이다. 방파제의 가로등이 LED로 바뀌어 밝다고는 하지만 조금 더 갑오징어를 모으려면 개인 집어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에기도 내추럴 컬러를 사용하기보다는 축광기나 집어등에 에기를 비춰 충분히 밝게 만들어서 사용하면 입질을 받을 확률이 올라간다. 축광은 물색이 탁할 때 잘 먹히기도 하지만 두족류 특성상 불빛에 반응을 잘 하며, 특히 갑오징어가 밝은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축광은 꼭 하는 것이 좋다.  


내비 입력명 상족암유람선선착장(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4길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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