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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 연대도_ 올해는 수온이 높다더니… 내만 감성돔 여전히 강세
2020년 03월 1093 13100

경남 통영 연대도

 

올해는 수온이 높다더니…

 

내만 감성돔 여전히 강세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연대도 서쪽 치끝에 내린 안명국 씨가 동이 틀 시간에 감성돔을 노리고 있다.

김영규, 안명국 씨와 함께 출조한 연대도 서쪽치끝. 우측 홈통 연안에서 감성돔이 낚였다.


감성돔을 좋아하는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겨울 감성돔낚시의 최대 난적은 ‘포인트를 어디로 잡을 것인가’이다. 시간과 자금의 여유가 많다면 망설이지 않고 원도권으로 출조하면 좋겠지만, 모든 낚시인들이 그럴 수도 없거니와 요즘은 겨울 시즌이 되면 원도권도 낚시인으로 넘쳐나서 좋은 포인트를 찾기가 힘들다. 지난 1월 중순에는 추자도에서 감성돔이 터졌다는 소식에 전남과 광주의 낚시인들이 당일낚시로 80여 명이 출조했다. 그런 북새통에 서울이나 부산에서 원도권을 찾아봐야 한 발 늦은 셈이니 좋은 자리를 찾기는 힘들다는 뜻이다. 
기자와 함께 1월 감성돔 취재를 준비하고 있던 부산 대명낚시의 김영규, 안명국 씨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1월 중순이 지나면 내만 감성돔은 서서히 시즌이 막을 내리고 원도권으로 출조를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올해는 기상이나 바다 여건이 예년과는 달라 내만을 더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고 한다. 김영규 씨는 “최근 수온이 높게 유지되고 통영이나 거제권의 섬으로 출조하면 연안에 해초가 많이 자라 있지 않아서 감성돔 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12월까지 한산도 내만에 머물던 감성돔은 1월이 되면 연대도와 만지도를 비롯해 조금 더 멀리 있는 노대도, 연화도, 욕지도권으로 빠져 나오는데, 올해는 내만을 노려도 원하는 감성돔 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예전보다 한산해진 연대도 갯바위
지난 1월 16일, 김영규, 안명국 씨와 함께 통영 척포에서 출항하는 은성호를 타고 연대도 서쪽치끝 안통으로 출조했다. 연대도는 바로 옆에 만지도, 북쪽으로는 학림도와 가까이 있으며 멀리로는 추도, 노대도, 연화도, 욕지도, 거칠리도와 이어져 있다. 이 주변은 섬과 섬 사이의 조류가 강해서 겨울 감성돔이 잘 낚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연대도보다 조금 더 외해에 있는 연화도나 욕지도에 비해 궂은 날에도 낚시를 할 수 있어서 인기가 높으며, 특히 연대도와 만지도 사이의 깊은 물골에서는 강한 조류가 흘러서 큰 씨알의 물고기를 많이 만날 수 있다. 
나는 이른 새벽에 출조를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김영규 씨와 안명국 씨는 동이 틀 무렵에 맞춰 출조를 준비했다. 겨울 감성돔을 노리려면 예전에는 자리 경쟁으로 인해 이른 새벽에 아침 물때를 맞춰 부리나케 출조했지만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갯바위를 노리는 감성돔낚시인이 줄어들고 감성돔 배낚시를 즐기는 낚시인이 증가해서 갯바위가 한산한 편이라 동이 틀 무렵에 맞춰서 출조해도 상관없다고 한다. 그 덕분에 혹한과 싸우지 않고 느긋하게 낚시를 할 수 있어서 마음이 편했다.
아침 6시에 척포항에서 출항해 연대도 서쪽에 있는 치끝 안통에 내리니 아침 6시30분. 채비를 꾸리고 밑밥을 한 주걱 뿌리니 수평선 너머로 동이 트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직은 물가에 어스름이 많이 남아 1호 전자찌로 채비를 하고 수심 10m에 맞춰 반유동으로 감성돔을 노렸다. 기대한 입질은 생각보다 빨리 왔다. 하지만 처음에는 큰 씨알의 망상어가 올라왔고 그 다음에는 작은 씨알의 참돔이 올라왔다. 참돔의 씨알이 15cm로 너무 작아서 방생을 하고 같은 방향으로 채비를 계속 흘려주니 구멍찌가 서서히 갯바위에서 멀리 흐르기 시작했다. 김영규 씨는 “조류가 갯바위로 붙을 때도 감성돔이 잘 물지만 갯바위로 부딪힌 조류가 멀리 빠져나가는 타이밍에 더 큰 감성돔이 입질합니다”라고 말했다. 

 

높은 수온으로 입질 지점도 변화
조류가 바깥으로 흘렀기 때문에 캐스팅은 가까운 발밑으로 하고 밑밥 역시 발밑에 꾸준히 뿌리며 입질을 기다렸다. 천천히 흘러가던 구멍찌는 전방 15m쯤 흘러가자 순식간에 사라졌고 김영규 씨는 때를 놓치지 않고 챔질을 했다. 가볍게 제압한 녀석은 30cm 감성돔. 생각보다 씨알이 크지 않았지만 기다리던 감성돔을 물때에 맞춰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김영규 씨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같은 자리를 다시 공략했다. 해가 뜨고 잡어가 붙으면 감성돔 입질을 받을 확률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연타를 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연타는 금방 들어왔고 이번에는 조금 더 씨알이 큰 35cm가 올라왔다.
바로 옆 자리를 노린 안명국 씨에게는 전혀 입질이 오지 않았는데, 안명국 씨는 밀려오는 조류에 갯바위 앞을 노린 것이 패착이었다. 취재 당일에만 그런지는 몰라도 감성돔은 발밑까지 붙지 않고 조금 떨어진 수중여에만 붙은 것. 이런 현상이 생기는 이유는 발밑에 자라야할 해초와 김 등이 자리지 않았기 때문. 감성돔 역시 가까이 붙지 않은 것이다. 최근 계속되는 고수온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로 인해 입질 지점까지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감성돔의 입질은 오전에 받은 두 번이 끝이었다. 조류도 금방 시들해졌고 동이 튼 이후에는 웃옷을 벗어야 할 정도로 금방 날씨가 따뜻해졌다. 3월 영등철의 경우 햇살이 비치면 낮은 수온이 조금씩 오르면서 감성돔낚시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오히려 낮 햇살은 잡어의 활성만 높여 감성돔낚시를 더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연대도 출조는 감성돔 두 마리에 만족하고 끝을 냈다.
참고로 2~3월에 큰 감성돔을 노리려면 연대도에서 조금 더 벗어난 노대도(박스 기사 참조)와 욕지도 일대를 노리는 것이 좋다. 상노대도의 깊은 수심 주변으로 강한 조류가 흐르는 곳이 감성돔 포인트다. 노대도 일대는 5짜 감성돔이 매년 출몰하는 곳으로 단골꾼들은 초겨울은 연대도와 만지도 일대를 노리고 2~3월이 되면 노대도 주변으로 큰 씨알만 노리고 출조하는 경우가 많다.   
■출조문의 척포 은성낚시 055-646-1790

 

연대도에 닿기 전에 보이는 학림도.

김영규 씨가 첫수로 낚은 감성돔. 겨울 감성돔답게 은빛이 선명하다.

미끼는 크릴에 옥수수를 함께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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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도가 시들해지면?
2~3월엔 노대도로 출조하세요

노대도는 연화도, 욕지도와 더불어 통영권에서 아주 유명한 감성돔 포인트로 손꼽힌다. 척포항이나 고성에서 30~40분이면 출조할 수 있지만 포인트 여건은 원도권처럼 수심이 깊고 강한 조류가 흐르기 때문에 큰 씨알의 감성돔과 참돔이 낚인다. 노대도는 상노대도와 하노대도로 나뉘는데 상노대도 북쪽에 있는 집터자리의 경우 최고의 포인트로 꼽히며 예전에는 낚시인들의 장박낚시가 끊이지 않았다. 통영에서도 2~3월에 5짜 감성돔이 낚이는 몇 안 되는 명당 중에 명당이 노대도에 있기 때문에 겨울에 대물 감성돔을 노린다면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곳이다.

 

겨울 감성돔 포인트로 각광받는 노대도. 2월 이후 출조지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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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낚시 미끼
옥수수 사용법

옥수수는 겨울 감성돔낚시에 필수품이 되었다. 하지만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하고 쓰는 낚시인은 적다. 단순히 바늘에 꿰어 쓰는 것이 아니라 바늘과 밑밥 등 옥수수에 맞춰 사용해야 더 나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잡어가 없을 때는 우선 크릴을 쓰고 오후에 잡어가 등장하면 옥수수로 바꾼다.
첫째 옥수수를 꿸 바늘은 감성돔 바늘 2~3호가 적당하다. 1호는 옥수수를 꿰기에 너무 작고, 4~5호는 바늘이 굵어서 캐스팅하면 옥수수가 쉽게 떨어진다. 둘째 바늘에 3~4알을 꿴다. 바늘 끝이 완전히 감춰지도록 꿰는 것이 밑걸림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셋째 목줄에 아래 쪽에 봉돌을 달지 않는다. 옥수수를 사용해 바닥을 공략할 때 밑걸림이 잘 생긴다. 옥수수가 생각보다 무거우므로 목줄에 봉돌을 안 다는 것도 고려해볼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옥수수에 있는 물의 양을 계산에 밑밥을 섞는다. 옥수수를 밑밥에 섞었을 때 잘 뭉쳐지게 하려면 집어제를 2봉 이상 섞고 물을 섞어 점도를 잘 조절해 쉽게 풀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옥수수에도 소량의 물이 있기 때문에 옥수수캔에 있는 물을 밑밥에 섞는다면 그 양까지 고려해서 집어제의 양을 선택한다.

 

감성돔낚시에 필수인 옥수수. 3~4알을 꿰어 쓰고 밑밥에도 적당히 섞어주면 효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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