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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 배낚시_초보자도 ‘만쿨! 왕돌초 대구 지깅 신바람
2020년 03월 2497 13082

경북 울진 배낚시

 

초보자도 ‘만쿨!
왕돌초 대구 지깅 신바람

 

최무석 다음카페 바다루어클럽 회장·닉네임 유강

 

경북 울진이 대구 지깅 출조지로 각광 받고 있다. 울진 근해에도 대구 포인트가 있지만 낚시 여건이 더 좋은 왕돌초가 주요 출조지다. 왕돌초는 현재 낚시금지 구역인 12해리를 벗어나서는 낚시를 할 수 없지만 12해리 내에서도 많은 양의 대구가 낚이고 있다. 기상이 좋지 못해도 ‘쿨러 조황’은 기본. 3월 대구의 산란기가 임박해질수록 씨알은 더 굵어질 전망이다.

 

 

 

왕돌초에서 대구 지깅을 즐기고 있는 다음카페 바다루어낚시 회원들.

큰 씨알의 왕돌초산 대구가 메탈지그에 걸려 나오고 있다. 울진이 대구 출조지로 부상하면서 왕돌초 해역이 대구 포인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구는 서해와 남해에서도 나오지만 동해에서 가장 많이 낚인다. 낚시 방법도 서해는 침선 우럭낚시와 병행해서 주로 생미끼 외줄낚시로 이루어지나 암반이 폭 넓게 형성되어 있는 동해는 지깅으로 낚는 게 일반적이다. 동해안의 대구 지깅 출항지로는 강원도의 임원항, 장호항, 양양항, 속초항, 대진항 등이 예전부터 명성을 얻고 있으나 최근에 와서는 경북 울진 지역이 급부상하고 있다.
울진 후포 앞바다에는 빅게임 낚시터로 전국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수중암초인 왕돌초가 위치하고 있다. 왕돌초에서 대구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빅게임 이후 철수 길에 낚이는 손님고기 정도였다. 하지만 요즘은 전용선이 생길 정도로 대구 지깅이 성행하고 있으며 빅게임보다 오히려 대구 지깅 손님이 증가하는 추세다.

 

 

 

동시에 대구 두 마리를 낚은 낚시인.

필자가 대구 지그를 만들 때 사용하는 소품.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바늘이 달린 꼴뚜기, 6호, 8호 나일론줄, 꼴뚜기, 둥근 막대형 싱커. 둥근 막대형 싱커에 테이프를 붙이고 바늘이 달린 꼴뚜기를 달면 완성이다.

 

 

근해는 어부들 그물 때문에 지깅 어려워
대구는 냉수성 어종으로 겨울철이 피크 시즌이다. 동해의 경우 12월 초부터 산란을 준비하는 대구가 수심 80~100m의 암초가 많은 곳으로 모여들게 된다. 울진은 후포부터 죽변까지는 연안에서 직선거리로 배를 타고 15분 거리에 암초가 잘 발달한 곳에 대구 포인트가 형성이 되는데, 그런 곳이 아주 많아서 사실상 울진 앞바다 전역이 대구 포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오히려 인기 있는 대구 지깅 포인트는 울진 먼 바다에 있는 왕돌초 근해다. 낚싯배를 타고 30분 이상 걸리는 먼 곳이지만 굳이 왕돌초를 선호하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내만권에 대구 포인트는 많지만 근해의 대구를 노리기 위해 어선들이 그물을 많이 쳐놓았기 때문에 지깅을 하면 채비 손실이 극심하다. 그에 비해 왕돌초는 암반지대가 넓고 길게, 그리고 서로 가깝게 밀집되어 있어서 포인트가 아주 넓을 뿐 아니라 포인트 간 이동거리도 짧다. 아울러 본류대 해역이어서 조류가 빠르기 때문에 그물을 친다고 해도 대부분 떠내려가기 때문에 내만처럼 그물에 메탈지그가 손실될 우려가 적다. 따라서 채비 운용만 잘하면 왕돌초에서는 밑걸림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낚시하기가 편하다.

 

 

 

대구로 가득 찬 필자의 아이스박스.

출조를 치고 이프로호에 승선한 회원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1.2호 합사 사용해 빠른 조류에 대응
포항에 거주하고 있는 필자는 대구 지깅 출조를 하기 위해 15년 전부터 강원도 삼척 장호항을 자주 찾았다. 그러다가 포항 내만권에도 대구 지깅이 성행함에 따라 자연스레 대구 지깅 활동 무대가 이 지역으로 옮겨갔다.
그런데 올해는 근년에 대구 지깅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는 왕돌초를 집중 탐색해 보기로 했다. 왕돌초에서는 겨울철에 대방어 빅게임이 한창이었다가 그 시즌이 마감되는 시점부터 대구 지깅으로 넘어간다. 마침 왕돌초에서 1월 10일부터 대구가 지깅에 낚이기 시작했고 며칠을 지켜보다가 1월 17일에 몇몇 회원과 함께 오산항의 이프로호를 타고 올해 첫 대구 지깅 출조에 나서게 되었다.
새벽 6시 반에 오산항(요트계류장)에서 출항하여 왕돌초 대구 포인트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7시10분. 화창한 날씨에 파도와 바람도 잔잔하고 겨울답지 않게 영상의 기온이라 낚시하기 아주 편안한 상황이었다.
필자는 왕돌초 포인트의 특성을 고려해서 장비는 가볍게 슬로우 지깅 로드와 소형 전동릴을 준비하고 원줄은 PE라인 1.2호를 300m 감았다. 대구 지깅은 밑걸림으로 인한 채비 손실을 줄이기 위해 원줄은 통상 PE 2~3호를 사용하지만, 내가 가는 원줄을 채택한 이유는 왕돌초는 밑걸림이 적어서 채비 손실이 거의 없으므로 빠른 조류에 대응하고 조류가 완만할 때 200g 이하의 지그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채비도 300~450g의 대구 지깅 전용 저중심 막대형 지그와 봉 타입의 메탈지그를 비롯해 150~200g의 슬로우 지그, 인치쿠 등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지그에 부착할 튜닝 채비로 UV 타코베이트와 텐슬라인을 부착한 어시스트훅을 자작하여 체결했다.

 

 

 

대구를 히트한 후 랜딩하고 있는 이프로호 이영수 선장. 왕돌초 일대는 수심이 깊어서 전동릴 장비가 효과적이다.

필자의 전동릴 장비인 다이와 시보그 200J. 조그셔틀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으며 감는 속도를 10에 맞춰 놓았다.

직접 낚은 대구를 보여주는 이영수 선장.

 

 

80cm는 훌쩍 넘는 대물이었는데…
포인트에 도착한 후 200g 인치쿠로 첫 공략에 들어갔다. 빠른 조류의 영향으로 채비가 금방 흘러 바닥을 찍질 못하여 300g 막대형 지그로 대체했으나 역시 마찬가지. 마지막으로 450g 메탈지그를 투입하니 채비가 거의 수직으로 안착되었고 동시에 쿡쿡하는 반응이 왔다. 로드를 낮추어 채비를 삼킬 수 있게 여유를 준 후 후킹하고 전동릴의 속도를 늦춰 천천히 랜딩하던 중 그만 바늘을 묶은 목줄이 터져버렸다.
두 번째 입질에 올라온 것은 육안으로 80cm는 훌쩍 넘어 보이는 큰 씨알이었는데, 그만 핀도래가 벌어져 탈출해 버렸다. 예전에 자주 사용하던 훅세트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고 재사용해서 생긴 실수였다.
대구는 군집성이 강한 어종으로 수백 미터 이상 길게 뻗은 수중 암반지대 능선의 경사 또는 급심 지역의 바닥층에 스쿨링되어 있다. 이동 폭이 그리 크지 않은 특성이 있어서 선장이 그 지점으로 배를 잘 밀어주는 게 좋은 조과를 거두는 관건이다. 낚시인들은 그 바닥층을 집중 공략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
이날은 빠른 조류가 일정하게 흘러서 다른 채비로 교체할 겨를도 없이 시종일관 450g 메탈지그로 대응하니 지그가 거의 매번 수직 하강이 되어 바닥을 찍을 수 있었다. 대구는 활성도가 높을 때는 5m 정도까지 부상하기도 하며 슬라이드 폴링에 잘 반응을 하기에 슬로우 지그를 사용하거나 롱 폴링 액션을 구사하기도 하는데 포인트를 옮길 때마다 대구가 오로지 바닥층에서만 반응하는 것 같아, 필자는 지그가 바닥에 닿은 느낌이 오면 바로 1m 정도 릴을 해 감아 올린 후 50cm 폭으로 로드를 상하로 움직여 주는 요요잉 액션을 구사했다. 그렇지 않으면 지그가 바닥에 닿을 때 로드를 옆으로 당겨가며 릴링하는 리프트앤폴 액션을 주었다.
지그로 바닥을 더듬어 가는 어느 순간에 루어가 골창으로 빠질 듯할 때는 어김없이 입질이 들어왔다. 입질이 없으면 한두 번 정도 10m 길이로 원줄을 풀어주기도 했는데 지그를 너무 흘리면 밑걸림의 원인이 되므로 입질이 없으면 바로바로 지그를 회수해 나갔다. 그러한 과정에서 밑걸림으로 단 한 차례 지그 손실이 있었을 뿐 많은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큰 씨알의 대구를 낚은 원종홍 씨. 충남 오천에서 나폴리호 선단을 운영하는 선장으로 겨울을 맞아 울진으로 대구 출조를 왔다.

회원들의 쿨러에 가득 담긴 대구.

 

 

평균 씨알은 40~60cm, 산란기 임박해 더 굵어질 듯
이날 오후 2시 반부터 철수 무렵까지 나는 이런저런 이유로 여섯 마리를 놓치고 50리터 아이스박스를 거의 채우는 조과를 거두었다. 개인 조과가 28마리로 이날 출조한 낚시인들 중에서 가장 많았는데 다른 낚시인들보다 상대적으로 가는 원줄을 사용한 것이 효과를 보인 것으로 판단됐다. 이날 출조에서 랜딩에 성공한 것이 전부 40~60cm 씨알이었는데 이러한 상황은 시기적으로 동해안 각 지역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왕돌초에서만 특정되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씨알이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간 이프로호에서 가끔 80cm 이상 씨알도 낚였다고 하니 필자가 놓친 대구는 아쉬웠다.
귀가해서 조과물을 해체해보니 알집은 대부분 손가락 한 마디 크기였다. 앞으로 3월 산란기를 앞두고 대구가 몸집을 키워나가는 과정에서 시간이 경과하면 점차 큰 씨알에 대한 기대는 높아질 것이다.   
1월 17일 출조 이후 왕돌초에서 기상이 좋은 날에는 꾸준한 대구 조황이 이어지고 초보자들도 어렵지 않게 쿨러 조황을 거둔다는 소식이 전국적으로 펴져나가고 있다. 대구 지깅을 위해 울진 지역을 찾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서 무척 반갑기도 하고 왕돌초 대구 지깅의 특수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듯해서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채비를 자작하여 보충하는 등 함께 출조할 회원들을 모아 2월 7일 이프로호를 이용해 두 번째 왕돌초 출조에 나서게 되었지만 갑작스런 주의보 발령으로 전날의 출조 일정이 취소되었다. 다행히 출조일엔 배가 뜰 수 있었지만 왕돌초에 도착한 직후부터 강풍이 터지고 배 위에서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을 정도의 파도가 일어났다. 왕돌초에는 가끔 이런 상황들이 돌발한다고 하며 일기예보가 완전히 빗나간 현실에 당황스러울 수도 있으니 출조 때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출조문의 울진 오산항 이프로호 010-4728-6565,
취재협조 다음카페 바다루어클럽 cafe.daum.net/sealure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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