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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성암지_이거 실화냐 1월 중순에 물낚시 호황이라니...
2020년 03월 47 13065

충남 서산 성암지

 

이거 실화냐

1월 중순에
물낚시 호황이라니...

 

이영규 기자

 

유례없이 온화한 겨울 날씨가 이어진 지난 1월 말. 충남 서산권 저수지에서는 물낚시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서산을 대표하는 트로이카 성암지, 잠홍지, 풍전지가 주인공으로 그 중에서도 성암지의 조과가 눈이 부셨다.

 

 

 

취재일 성암지 탑곡리에서 올라온 월척 붕어를 자랑하는 분당의 임용호 씨.

 

 

설마 설마 했는데 사실이었다. 지난 1월 중순경 서산의 홍성근 씨로부터 “요즘 잠홍지 상류에서 월척이 잘 낚인다. 얼음낚시가 아니라 물낚시에 겨울 내내 조황이 좋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만 해도 일시적인 현상으로 생각했다. 꽁꽁 언 저수지 중 상류만 살짝 녹아 물낚시가 가능한 그런 상황을 연상한 것. 그러나 얼음은커녕 올해는 겨우내 물낚시가 진행 중이었고 물낚시 열풍은 인근 성암지와 풍전지로까지 옮겨 붙고 있었다. 
지난 1월 30일, 서산 일번지낚시에 들러 지렁이를 구입한 후 성암지로 향했다. 원래는 잠홍지가 목적지였으나 “요즘은 성암지로도 낚시인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 오늘 아침에도 많이들 들어갔다”는 홍재인 사장의 말에 이미 소문난 잠홍지보다는 성암지 상황을 살펴보고 싶었다.

 

 

 

서울 잠실에서 온 정학길 씨도 탑곡리에서 큰 손맛을 봤다.

성암지에서 손맛을 본 현지 낚시인. 가장 큰 32cm 월척은 새벽에 글루텐을 먹고 나왔다.

 

 

온난화로 겨울 물낚시 상례화 되나 
5분 정도 달리자 성암지 수면이 보였다. 도당교를 건너 도당리 연안으로 들어가자 낯선 광경이 펼쳐졌다. 소문대로 10명 가까운 낚시인들이 물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바람도 온화해서 마치 3월의 어느 날 같았다.
조황도 살필 겸 낚시인들에게 인사를 하자 저마다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서울에서 온 이철호 씨는 “이게 뭔 일이래요. 1월 중순에 성암지에서 물낚시를 하고 있으니 세상이 뭔가 잘못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인천에서 온 김영규 씨는 “물낚시가 가능하다는 얘기에 창고에 처박아 놨던 장비들을 다시 꺼내왔습니다. 며칠 전에는 잠홍지에서 손맛을 봤는데 오늘은 성암지 조황이 궁금해 다시 출조했습니다”라고 말하며 나에게 캔커피를 건냈다.
이처럼 유례없는 따뜻한 겨울이 지금껏 보지 못했던 낚시터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얼음낚시는 실종된 지 오래고 중부권에서도 겨울 물낚시가 가능한 시대가 찾아오고 있는 것이다.
물론 올해 겨울이 유독 따뜻한 이유도 있지만, 낚시인들은 이 현상을 ‘1회성’으로만 보지는 않는 분위기다. 매년 조금씩 겨울이 따뜻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다가 중부권의 겨울 물낚시가 완전히 자리를 잡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도 있지만 갑작스러운 물속 변화가 앞으로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나는 도당교에서 300m 정도 내려간 커브길 부근에 자리를 잡았다. 예상보다 이날은 조황이 썩 좋지 못한 듯 했다. 아침에 일번지낚시를 나설 때 홍재인 사장이 “어제부터 물색이 맑아져 조황이 좀 떨어졌다”고 했는데 실제로 물속에 잠긴 삭은 수초의 형태가 눈에 어른거릴 정도로 물색이 맑았다. 오전 10시경 홍성근 씨가 따뜻한 커피를 사들고 놀러 왔는데 맑은 물색을 보더니 “오늘은 힘들겠다”며 웃는다. 하긴 내가 홍성근 씨로부터 겨울 물낚시 얘기를 들은 지가 벌써 보름도 넘었는데 그 호황이 오늘까지 이어지겠는가.

 

물색 돌아오면 다시 입질 활발해질 듯
맑은 물색 탓인지 오늘 입질은 대부분 이른 아침에 들어왔다. 내 우측에 앉은 서울 낚시인은 오전 7~8시 사이에 8~9치 2마리, 좀 더 하류에 앉은 낚시인은 아직 어둠이 남아있는 오전 6시경 월척을 1마리 올렸다. 입질은 오전 8시까지는 이어졌으나 맑은 물색 탓인지 해가 완전히 뜬 9시부터는 말뚝이었다.
정말 오늘 낮낚시는 힘들겠다 싶어 카메라를 들고 탑곡리로 넘어가보았다. 오전 11시경 찾아갔는데도 많은 낚시인들이 철수한 상태였다. 탑곡리 역시 물색이 맑았다. 다행히 분당에서 온 일행들이 남아있었는데 살림망에 제법 쓸 만한 씨알들을 낚아놓고 있었다. 임용호 씨는 “그저께부터 물색이 맑아지기 시작했다. 오늘은 보트에서만 굵은 씨알이 올라오는 상황이다. 물색이 맑아지니 큰 놈들이 연안에서 멀어진 게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친김에 잠홍지까지 넘어갔다. 성암지에서 잠홍지까지는 불과 6km 거리이기 때문에 일찌감치 도착해 두 저수지의 조황을 살핀 후 자리를 잡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잠홍지 역시 물색이 맑기는 마찬가지. 어제까지만 해도 월척이 낚였는데 이날은 7~8치급이 대부분이라며 푸념 일색이었다. 그러나 맑은 물색은 일시적인 현상이므로 언제 다시 호조황이 살아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현재 서산권 물낚시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미끼는 지렁이지만 의외로 떡밥도 잘 먹혀들고 있어 두 미끼를 모두 준비할 필요가 있다. 취재일에 성암지 도당리에서 올라온 32cm 월척 역시 새벽 6시경 글루텐을 먹고 올라왔다.  

 
문의 서산 일번지낚시 010-6505-7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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