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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배낚시_신진도 외수질에 6짜 광어 대폭발
2019년 11월 498 12833

 

 

충남 태안 배낚시

 

신진도 외수질에

 

6짜 광어 대폭발

 

이영규 기자

 

 

태안 신진도 앞바다 광어 외수질낚시가 태안권 선상낚시의 대표 출조 상품으로 급부상했다. 그동안 태안 앞바다는 우럭 선상낚시와 농어 루어낚시로 유명한 곳이었으나 최근 몇 년 새 굵은 광어가 속출하면서 광어 외수질낚시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 “모처럼 굵은 광어들로 손맛 좀 봤습니다.”
서울에서 온 박승규 씨가 가의도 해상에서 올린 65cm급 광어를 자랑하고 있다.

 

신진도 항공모함호 선장 전영수 씨로부터 몇 년 전부터 광어 호황 소식을 들어왔으나 쉽게 발길이 떨어지지는 않았다. 광어다운샷은 격포, 군산, 보령, 인천 등지에서는 이미 오래 전 시작된 장르이고 이제는 너무 흔해져 참신한 기사거리가 못 됐기 때문이다. 특히 광어 자원의 남획이 심화되면서 이른 봄 산란기에나 대물이 낚일 뿐 그 외의 시기에는 500~800g대 잔챙이가 주로 낚이다보니 씨알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한 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취재일에 목격한 신진도 앞바다(정확히는 가의도 해상)의 광어 외수질 조과는 충격적이었다. 평균 씨알이 50cm에 달했고 적어도 60cm 이상은 돼야 사무장이 조황 사진을 찍을 정도였다. 무게로 따지자면 1~1.5kg이 가장 많았다. 사무장은 “어제까지만 해도 칠팔십짜리가 많이 낚였는데 오늘은 씨알이 잔 편이입니다. 오후에 큰 게 나올 테니 그때 촬영을 하세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나는 내가 취재를 온 날만 운 좋게 씨알이 굵은 것인지 아니면 계절적으로 9월 중순이 태안 광어가 가장 굵게 낚이는 시즌인지 등이 여러모로 궁금했다. 이에 항공모함호 전영수 선장이 웃으며 설명했다.
“다른 지역으로 광어다운샷을 다니던 낚시인들이 공통적으로 묻는 질문입니다, 특히 요즘에는 광어 자원이 부쩍 감소해 횟집에서 파는 9천9백원짜리가 많이 올라오는데 왜 신진도 앞바다는 씨알이 굵게 낚이냐는 것이죠. 내 생각엔 신진도 앞바다라고 특별나게 좋은 물속 지형을 갖고 있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지금껏 우럭과 농어의 인기에 밀려 어자원이 손을 타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 같습니다. 기자님도 아시다시피 광어 선상낚시라고 하면 많은 낚시인들이 군산이나 보령, 인천 등지를 떠올리거든요. 아직도 태안으로 광어 낚시를 간다면 생소해 합니다.”
취재일 항공모함호에서 만난 화성 낚시인 전성룡 씨의 말도 다르지 않았다. 전성룡 씨는 그동안 군산과 보령 등지로 광어낚시를 다니다가 올해 7월부터 항공모함호를 타고 있는데, 평균 씨알이 굵게 낚여 3달째 주말마다 신진도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 60cm가 넘는 광어를 계측하고 있다.

 

▲ 화성 낚시인 전성룡 씨가 올린 55cm급 광어.

 

▲ 취재일에 최대어를 올린 아산의 심현도 씨.

 

▲ 박승규 씨의 광어 외수질 장비.

엔에스 퓨리어스 로드와 베이트릴을 사용했으며 미끼는 살아있는 흰다리새우를 꿰었다.

 

 

호황의 원동력, 풍부한 자원+생새우 미끼 
항공모함호의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웜을 사용한 다운샷이 아닌 생새우를 미끼로 쓰는 외수질로 광어를 낚는다는 점이다.
내가 기억하는 한, 서해안에서 어부식 외수질 채비를 지금의 현대식 채비로 진화시켜 배낚시에 응용한 것도 전영수 선장이 1세대였다. 지난 2008년 가을 무렵, 루어에 잘 낚이던 격렬비열도 농어들이 수온이 내려감에 따라 수심 깊은 수중 암초대로 이동하자 생새우 외수질낚시를 시도해 농어를 타작했던 현장을 내가 취재한 적 있다. 그때 처음 외수질낚시를 경험했고 놀라운 위력에 깜짝 놀란 적이 있다.
미끼인 생새우는 양식장에서 키운 흰다리새우를 사용하는데 새우류는 바다의 모든 물고기가 좋아하는 먹이다 보니 광어를 노린 외수질 채비에 우럭, 농어, 쥐노래미 등이 고루 걸려들었다.
취재일인 9월 25일은 태풍이 한 차례 지나간 뒤의 평일이어서 출조 낚시인이 많지는 않았다. 22명 정원의 낚싯배에 10명의 손님만 탔는데 그 덕분에 번잡하지 않게 낚시를 즐길 수 있었다. 이 정도 조과라면 평일에도 손님들이 꽉꽉 차야 맞을 텐데 태안 광어 외수질낚시가 여전히 외부에 덜 알려진 점이 한적함의 원인 같았다.
한편 취재일에 타고 나간 항공모함호는 지난 6월에 새로 건조한 신조선이다. 9.77톤급으로 정원은 22명이며 남해안의 갈치낚싯배 수준으로 배가 크고 통로도 넓어 쾌적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선장실에는 최신형 어탐기와 레이더도 갖췄다.
전영수 선장이 이전의 7.93톤짜리 낚싯배를 처분하고 배를 키운 실질적 이유는 광어 외수질낚시 영향도 컸다. 농어 루어낚시는 사리물때만 잘 되고 바다가 험한 날은 출조가 어려운 단점 탓에 수익성이 떨어지는 반면, 태안 앞바다 광어는 자원이 풍부하고 씨알도 커 상품성이 컸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공모함호는 조금물때에는 광어외수질을 주로 나가고 생미끼를 사용한 배낚시 조황이 떨어지는 사리물때에는 농어 루어낚시를 출조하고 있다(사리물때에는 격렬비열도로 광어 외수질을 출조하기도 한다). 태안권 최고 농어 낚시터인 격렬비열도는 평소에는 물이 맑아 파도가 약간 높은 날 농어낚시가 잘 되는데 배가 크고 안전하다보니 농어조황도 덩달아 좋아졌다고 한다.  

▲ 동시에 광어를 히트한 낚시인들이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8~9월이 씨알 최고, 10~11월에도 5짜 행진은 계속
그렇다면 본격 가을 시즌에 접어든 태안권 광어 외수질낚시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전영수 선장은 “태안 앞바다는 5월 무렵부터 광어낚시가 시작되는데 그때는 잔챙이들이 주로 낚입니다. 6월과 7월은 광어의 산란기와 겹쳐 조황이 부진하다가 8월과 9월에 씨알과 마릿수가 가장 좋아집니다. 이때 70에서 80센티미터에 이르는 대형급이 가장 많이 낚이죠. 10월과 11월로 접어들면 씨알은 다시 잘아지지만 그래도 평균 50센티미터급은 유지됩니다. 오늘 낚인 광어들이 평균 씨알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항공모함호의 광어 외수질 출조비는 선비 10만원에 미끼 값 2만원이 추가돼 1인당 12만원을 받는다. 오전 5시경 출항하며 철수는 오후 2~3시 무렵이다.
문의 신진도 항공모함호 010-7437-1322  

 

▲ 수면으로 끌려온 광어가 최후의 저항을 하며 물보라를 일으키고 있다.

 

▲ 신진도항에서 출항하는 항공모함호.

 

▲ 최신 장비가 들어찬 항공모함의 선장실을 보여주는 전영수 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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