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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 마온지_ 30% 저수위에서 월척쇼
2019년 10월 155 12738

충남 홍성 마온지

 

30% 저수위에서 월척쇼

 

장재혁 객원기자, 이노피싱 필드스탭

 

 

입추가 지나자 낮과 밤의 일교차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밤 기온은 한풀 꺾여 선선해졌다. 금년 여름은 예년에 비해 유달리 조황이 부진해 붕어 얼굴 보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더 많은 저수지와 수로를 돌아보게 되었다.
이날도 아침 일찍 집을 나와 충남 홍성과 청양지역의 수로와 저수지를 둘러보다가 마온지에 이르렀다. 물에 녹조가 섞여 있었지만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마음에 와 닿았다. 함께한 주상건 씨와 저수지를 둘러보고 이곳에서 낚시를 하기로 하였다.

 

30%에도 못 미치는 저수율
마온지는 충남 홍성군 구항면 마온리에 위치한 계곡형 저수지로 잉어, 붕어, 가물치, 외래어종인 배스가 서식하고 있다. 출조 며칠 전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음에도 마온지의 저수율은 30%에 미치지 못했다. 물이 빠진 저수지는 중류까지 바닥이 드러나 황량해 보였고 물로 가득 차 있어야 할 상류에는 육초가 가득 자라 있었다. 포인트가 될 만한 수초가 없어 나는 낚싯대로 바닥지형을 탐색하였는데 상류에서 조금만 하류로 벗어나면 수심이 급격히 떨어지는 지형이었다.
나는 최상류 새물이 유입되는 포인트에 자리를 정했다. 수심은 50~80로 얕은 수심이어서 경계심을 줄이기 위해 긴 낚싯대 위주로 대편성을 하였다. 주상건 씨는 산 밑에 자리를 하였는데 수심이 1.5 정도였다. 우리가 낚시하는 것을 보고 찾아온 동네 주민은 봄 시즌에는 상류권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낚시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월척급 이상 큰 씨알의 붕어가 낚인다는 말을 하고 자리를 떠났다.
회사 일을 마치고 뒤늦게 도착한 조인하 씨도 내 좌측 편에 자리를 잡고 곧바로 밤낚시를 준비했다. 대편성을 마친 조인하 씨가 첫 입질을 받고 9치급 붕어를 낚아내자 연이어 우측 산 밑에 자리한 주상건 씨도 첫 입질에 챔질을 했다. 낚싯대가 활처럼 휘었고 32cm 월척 붕어가 올라왔다. 나도 입질에 집중하는데 정면 5.2칸 대의 찌가 오르다 옆으로 끌고 들어가는 것을 보고 챔질을 했다. 낚싯대로 전해져오는 묵직한 느낌이 드는 순간 채비가 허공을 가르고 말았다. 목줄이 터진 것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큰 씨알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다.

 

 상류에 자리한 조인하 씨가 아침 시간에 들어온 입질을 감지하고 챔질을 준비하고 있다.

 상류에서 바라본 마온지 전경.

 조인하(왼쪽), 주상건 씨가 취재팀의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월척 3수 등 총 7마리를 낚았다.

 초저녁에 월척 입질을 받아내고 있는 주상건 씨.

 취재팀이 낚은 붕어를 모두 방류하고 있다.

 천안에서 온 낚시인도 월척으로 손맛을 봤다.

 

 

얕은 수심 감안해 긴 대 위주로 대편성
목줄을 교체하고 다시 채비를 투척하는데 하필 그 순간에 정면 4.8칸 대의 찌가 솟아오르고 있었다. 손에 낚싯대를 들고 있어 아쉽게도 챔질은 못하고 찌올림만 구경하고 말았다. 찌불을 밝히기 전까지 조인하 씨와 주상건 씨가 7치급으로 한 수씩 더 낚아내었다.
입질은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주변이 산이라 그런지 해가 저물자 기온이 순식간에 쌀쌀해졌다. 찌불을 밝히고 1시간쯤 지났을 무렵 5.2칸 대의 찌가 세 마디 정도 올리다 옆으로 이동했다. 챔질 순간 묵직한 느낌과 동시에 붕어는 힘을 쓰기 시작했다. 힘겨루기 끝에 연안으로 올려 진 붕어는 33 월척 붕어였다.
살림망에 붕어를 넣고 다시 찌를 둘러보는데 어느새 5칸 대의 찌가 다 올라와 있었다. 급하게 챔질을 하자 낚싯대는 활처럼 휘어졌고 바늘털이를 하면서 연안으로 나온 붕어는 4짜급 붕어에 버금갈 정도로 체고가 높은 35cm 월척 붕어였다. 주상권 씨도 입질이 있었는지 챔질 소리가 들려 왔다. 연거푸 두 마리를 낚으면서 소란스러웠는지 입질을 볼 수가 없었다.
자정이 지나 새벽으로 가면서 수면에서 물안개가 피어올라 습한 데다 뒤편 산골짜기에서 불어오는 골바람까지 더해져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우리 일행은 체온 유지를 위해 차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낚시를 다시 시작했다.
짙은 물안개로 찌불이 희미하게 보이는 가운데 도로 아래 자리한 천안에서 온 낚시인에게 입질이 있었는지 붕어를 낚아내고 있었다. 아침 입질이 시작됐을까 싶어 입질에 집중하는데 맨 좌측 3.4칸 대의 찌가 한 마디 오른다. 더 올리겠지 하고 여유 있게 챔질을 하려고 낚싯대 손잡이를 잡으려는 순간 다시 내려가 챔질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좀처럼 입질이 없는 가운데 햇살이 비치면 입질이 살아나겠지 하는 기대로 낚시를 해 보지만 더 이상 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급격히 떨어지는 수중 언덕이 포인트
조인하 씨는 지렁이 미끼를 사용해 봤는데 배스만 낚였다고 한다. 주상권 씨 우측에서 고등학생들이 루어낚시를 해서 가물치와 배스를 연신 낚아내는 모습도 볼 수가 있었다. 햇살이 뜨거워지면서 더위가 시작되었고 철수를 하기로 했다.
이날 우리 일행은 월척 3수 포함 7마리의 붕어를 낚아 만족할 만한 조과는 아니었지만 놓친 입질을 포함해 종합해 본다면 그다지 아쉬운 조황은 아니었다. 또 배수가 된 지 오래되었고 붕어 습성상 밤에는 얕은 곳에서 먹이활동한다고 볼 때 수심이 급격히 떨어지는 수중 언덕이 있는 곳이 주요 포인트로 보인다.
찌를 올리다 끌고 들어가던가, 올려서 옆으로 이동하는 입질에 붕어가 낚였다. 밤낚시에 한 마디 정도 올리다 그냥 떨어지던가, 한 마디 올려놓고 멈추는 입질이 종종 있어 찌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였는데 물가에 징거미가 있는 것으로 보아 녀석의 소행으로 보였다.
입질 시간은 해거름부터 밤 9시까지, 자정쯤, 날 밝기 전부터 오전 9시까지로 보면 될 것 같다. 미끼는 지렁이, 글루텐, 옥수수 미끼를 사용하면 되는데 지렁이는 배스나 바닥에 서식하는 잡어들이 온전히 놔두질 않아 옥수수 미끼가 효과적이었다. 얕은 수심과 깊은 수심에 입질은 고루 있었지만 평소 조용한 저수지이기에 가급적 정숙을 유지하는 것이 조과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점점 일교차가 커지면서 밤낚시에 기온이 내려가고 있다. 출조할 때 두툼한 겉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내비 주소 구항면 마온리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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