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민물
 인천 강화 하리지_ 떼 월척 빅뱅 터 세기로 소문난 대물터에 대체 무슨 일이?
2019년 10월 107 12734

인천 강화 하리지


떼 월척 빅뱅


터 세기로 소문난 대물터에


대체 무슨 일이?

 

이영규 기자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 끝자락에 위치한 하리지가 떼 월척을 배출해 화제다. 강화도의 터 센 대물터로 유명한 하리지는 지난 2015년 여름, 중부권에 몰아친 가뭄 때 최저 수위로 고전한 후 4년간 별다른 호황 소식이 없었다. 그랬던 곳이 올해 여름부터 월척을 꾸준히 배출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하리지 상류에서 붕어를 노리는 낚시인들. 무릎 깊이의 얕은 물속에 대좌대를 설치한 허영찬(앞쪽) 씨가 육초 포인트를 공략하고 있다.


하리지가 지난 4년간 침묵한 것에 대해 낚시인들은 “극심했던 2015년 가뭄 때 붕어 자원이 많이 죽어 나갔다”는 예상을 내놓았다. 이 예상은 정설로 받아들여졌고 그간 하리지를 찾는 낚시인의 발길도 자연스럽게 줄었다. 그렇게 하리지는 대물 낚시인들의 뇌리에서 잊히는 듯 했다. 
대 반전이 일어난 것은 올해 7월. 꾸준한 장맛비로 50%대에 머물던 수위가 70% 수준을 회복함과 동시에 유례없는 떼월척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당시 7월 한 달 동안 김포에서 하리지를 매일 같이 출조한 동일나이스피싱 회원 최용은 씨는 “오름수위로 연안의 육초가 잠기자 월척들이 무섭게 입질을 해댔다. 어떤 날은 낚싯대 두 대만으로 밤새 70마리가 넘는 월척을 낚기도 했다. 모조리 월척이었고 씨알은 턱걸이부터 허리급이 주종을 이뤘다. 이런 호황이 8월 중순까지 지속됐다”고 말했다.
하리지 월척 소식은 같은 동일나이스피싱 회원들에게 신속하게 퍼져 나갔지만 그렇다고 전국적으로 화제가 된 것은 아니었다. 회원끼리 보안(?)을 잘 유지한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는 터가 센 곳이라는 선입견, 그리고 2만원의 입어료를 받는다는 점이 낚시인들의 발목을 잡았다.
최용은 씨는 “하리지는 고기를 사다 넣는 곳이 아닌데도 입어료가 비싼 편이다. 게다가 마릿수도 적은 곳이니 선뜻 2만원을 내고 찾는 낚시인은 많지 않다. 대물 한방을 노리는 낚시인들은 한적해서 좋다고 말하지만 손맛 위주의 일반 낚시인에게는 적잖이 부담스러운 곳이다”라고 말했다.

동일레저 박동우 대표가 하리지 육초밭을 공략해 낚아낸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총 15마리를 낚았는데 그 중 13마리가 월척이었다.

아침 시간에 월척을 끌어내고 있는 박동우 대표. 오전에만 7마리의 월척이 낚였다.

하리지 상류 육초밭에 대좌대를 설치한 낚시인들.

“씨알 좋지요? 전부 월척입니다” 이대호 씨가 월척 10마리가 들어있는 살림망을 들어 보이고 있다.

 


           
얕은 육초밭이 명당, 깊은 곳에서는 입질 없어 
사실 나는 하리지 호황 소식을 지난 8월 초, 동행취재를 하기로한 동일레저 박동우 사장으로부터 들었지만 썩 마음이 끌리지는 않았다. 터가 세고 입어료 비싼 유료터라는 점은 차치하더라도 이미 한 달이나 지난 호황 소식을 듣고 취재한다는 게 내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름수위 호황은 활화산 같아서 폭발력이 강하지만 지속력이 일주일을 못 넘기는 것도 문제였다.
그런데 몇 가지 궁금점이 취재 욕구를 불러 일으켰다. 일단 내가 하리지를 다녀온 지 벌써 10년이 넘은 터라 변화된 지금의 모습을 직접 보고 싶었다. 아울러 오름수위 호황이 한 달이 넘은 8월 중순까지 이어지고 있는 원인이 무엇인지도 궁금했다.
지난 8월 27일 두 궁금증을 풀어보기 위해 동일레저 박동우, 허영천 공동대표와 동일나이시피싱 회원 5명이 팀을 이뤄 하리지로 들어갔다. 이날 동행한 이대호(도계), 최용은(수로), 박찬영(술붕), 한석진(행복) 씨는 동일나이스동호회 내의 소모임 ‘잠에 미치다’ 소속 회원들이다. 잠에 미치다는 동일레저의 대좌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서 ‘크고 편안한 대좌대에 오르면 저절로 잠이 온다’는 뜻에서 이런 재미난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10년 만에 찾은 하리지는 예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해안가 간척지의 특징 그대로 주변 경관은 여전히 썰렁했고 짠 내 나는 바닷바람이 예전 기억을 상기시켜줄 뿐이었다. 유일하게 눈에 띄는 건 상류에 생겨난 방갈로 정도였다.
최용은 씨의 안내로 좌안 관리실을 지나 상류로 차를 몰고 올라갔다. 차창 밖으로 바라본 수면에 반쯤 잠긴 육초밭이 눈에 들어왔다. 연안부터 완경사라 한눈에 보기에도 포인트 잡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나는 좌안 초입의 바위로 된 곶부리 지대가 그나마 수심이 깊어 보여 앉아볼까 했으나 최용은 씨가 만류했다. 지난해 포클레인으로 준설해 깊어진 곳인데 요즘 하리지 붕어는 얕은 육초밭에서 낚이지 이런 깊은 수심에서는 입질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 하리지에서 월척 포인트가 되는 구간은 좌안 중류에서 방갈로가 있는 상류까지이며 급경사 지형이라 수심이 깊은 우안에서는 아예 입질이 없다고 말했다. 

 

길이 3m짜리 대좌대의 위용 
길가 주차 후 4칸 대 1대만 들고 연안으로 내려가자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고승원 씨가 대를 편성하고 있었다. 채비를 들어 수심을 보여주는데 5칸 대 수심이 고작 70에도 못 미쳤다. 내가 들고 간 4칸 대로는 60가 나왔는데 찌 길이가 45이니 자칫 캐스팅 때 찌와 채비가 엉킬 위험마저 높은 수심이었다. ‘완경사에 물이 차니 이런 문제가 있구나! 이럴 줄 알았으면 중좌대라도 갖고 올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출조한 회원들은 차에서 대좌대를 꺼내 조립을 시작했다. 사방 넓이가 2에 달하는 대좌대였다. 일단 연안에서 뼈대를 조립한 후 물속으로 갖고 들어가 상판을 차곡차곡 끼워 넣었다. 
허영천 씨의 대좌대가 유독 커 보여 살펴보니 최근 출시를 앞두고 있는 3000(세로 3×가로 2) 사이즈 대좌대라고 한다. 테스트 겸 갖고 왔는데 설치하고 나니 유료터 수상좌대 못지않게 크고 멋졌다. 허영천 씨는 이 대좌대를 허벅지 수심이 허리 수심으로 막 깊어지는 수중턱 초입에 설치했다.
허영천 씨의 대좌대에 올라가 봤다. 완전 딴 세상이었다. 그동안 럭셔리 수상좌대도 많이 타보고 보트낚시도 해봤지만 오늘처럼 포인트가 그림처럼 멋지게 보인 적은 처음이었다. 
나는 그 이유를 바로 알 수 있었다. 고정된 수상좌대는 한 번 위치가 정해지면 쉽게 옮길 수 없다. 물이 빠져도, 불어도, 수위 변동으로 포인트로서의 가치를 잃어도 말 그대로 빼도 박도 못 한다. 반면 이동식 대좌대는 현재 가장 낚시가 잘 될 만한 곳에 전략적으로 설치하기 때문에 조황이 좋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기동성 좋은 보트도 좋은 대안이지만 일단 하리지처럼 돈을 받는 유료터에서는 보트를 띄울 수 없다. 게다가 이런 무릎 깊이에서는 꿀렁대는 보트보다 견고하게 지지되는 대좌대가 훨씬 유리하다. 특히 대좌대는 물 위에서 70~80 높은 곳에서 포인트를 바라보기 때문에 찌보기도 좋고 앞치기도 잘 되는 점이 매력이다. 
다시 내 자리로 돌아와 얕은 육초밭에 대를 펴는데 5칸 대와 6칸 대 위주의 긴 낚싯대로 육초대를 넘겨 치느라 어깨가 빠질 지경이었다. 그 사이 이대호, 한석진 회원은 좌안 중류의 얕은 물속에 대좌대를 설치한 후 편안하게 낚시를 중비했다. 예전에는 ‘어느 세월에 저걸 조립하고 있느냐’며 고개를 저었는데 오늘은 부러울 따름이었다.

 

6명이 월척만 50마리 이상 낚아
옥수수가 잘 먹혔다는 얘기에 바늘마다 옥수수를 꿰어 던지는 사이 내 우측에 대좌대를 설치했던 김동우 씨가 첫수를 올렸다. 해가 중천에 뜬 낮 2시 무렵이었다. 카메라를 들고 가보니 정확히 33짜리 월척. 김동우 씨는 “요즘은 낮에도 입질이 잘 온다고 들었다. 그래서 대를 펴면서부터 옥수수를 달았는데 몸통까지 솟는 시원한 입질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오늘 취재에 동행한 사람은 나를 포함해 총 7명이었는데 이중 나와 고승원 씨만 연안에 발판좌대를 설치했을 뿐 나머지 4명은 모두 대좌대를 이용해 수중전을 펼쳤다. 그리고 그 결과는 극명하게 나타났다. 가장 안쪽으로 들어간 한석진 씨가 밤새 15마리, 이대호 씨가 10마리의 월척을 낚았고 내 우측의 연안에서 2가량 물속으로 들어가 대좌대를 설치한 박동우 씨가 총 15마리의 월척을 올렸다. 그리고 방갈로 앞 연안 가까이 대좌대를 설치한 최용은, 박찬영 씨가 각각 5마리와 3마리의 월척을 낚았다. 연안에 발판좌대만 설치하고 낚시한 고승원씨와 내가 가장 부진해 각각 3마리와 1마리의 월척을 낚는 것에 그쳤다.
그렇다면 지난 7~8월 하리지에서 올라온 떼월척은 대좌대 수중전의 결과라고 말할 수 있는 걸까? 최용은 씨는 “그동안 연안에서도 많은 월척이 올라왔지만 확실히 대좌대로 수중전을 펼친 낚시인들의 조황이 앞섰던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하리지에서 대좌대 수중전을 펼친 것은 올해가 처음인데 그 이전 해에도 월척 붕어들이 오름수위 때 얕은 곳으로 나왔지만 연안에서는 공략이 힘들었던 게 수년 간 불황으로 비쳐진 요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낚시를 마친 후 각자가 낚은 붕어를 모아놓니 말 그대로 장관이었다. 총 50마리가 넘는 붕어가 월척이었는데 이 중 월척 이하는 고작 2마리뿐이었다. 평균이 32~35였고 가장 큰 놈은 38. 다만 15년 전에 잘 낚이던 4짜 붕어가 요즘은 뜸하게 낚이는 건 미스터리였다. 박동우 씨는 “지난 4년 간 안 낚이던 월척이 이번 오름수위에 다 낚이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하리지에서 잘 듣는 미끼
옥수수가 인기, 입질 뜸할 땐 글루텐에도 입질 잦아

배스가 서식하는 하리지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미끼는 옥수수다. 그런데 실제로 낚시해보면 글루텐으로도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고승원 씨는 “옥수수는 징거미 같은 생물들이 뜯어먹는지 30분 뒤 올려보면 빈 바늘일 때가 많았다. 반면 글루텐 떡밥에는 징거미 성화도 덜했고 입질도 매우 깔끔했다. 하리지 붕어 포인트는 대부분 바닥이 깨끗한 마사토여서 글루텐 떡밥에도 입질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이대호 씨가 수중턱 위에 설치한 대좌대. 가로와 세로 폭이 각각 2 인 대좌대다. 넓고 높은 대좌대는 입질 파악도 용이해 낚시가 한층 수월했다.

대좌대 위에서 채비를 정리 중인 최용은 씨.

좌안 제방 초입에 있는 하리지 관리소.

 

수중전 가능한 중좌대 이상 준비하는 게 유리해
그렇다면 9월 중순에 접어든 하리지의 붕어낚시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이날 취재팀을 가이드한 최용은 씨는 “지난 9월 초에 관리소에 문의한 결과 취재 이후 조황이 급격히 꺾였다는 얘기를 들었다. 7월부터 시작된 월척 행진이 9월 초 태풍 이후 주춤하는 양상이다. 대체로 추석을 넘기면서 기온과 수온이 하락하기 때문에 여름과 동일한 조황은 거두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태풍 영향으로 강화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추척 이후 어떤 식으로 조황이 변화할지는 알 수 없는 일다”라고 상황을 예상했다.
참고로 만약 기사를 보고 하리지를 찾는다면 대좌대는 아니더라도 의자를 올려놓을 수 있는 중좌대 정도는 반드시 준비해 갈 것을 권하고 싶다. 연안과의 수심 차이는 고작 10 정도 이지만 취재일에는 이 근소한 차이에 조과 차가 크게 벌어졌다.


문의 하리지 관리소 010-7774-6155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대좌대는 최소 2박낚시용 장비?
하룻밤을 낚시해도
안전하게 즐기려는 분위기 확산

좌대 위에 취침용 텐트까지 칠 수 있는 대좌대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최소 2박 이상 낚시할 때 적합하다는 얘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하룻밤을 낚시해도 편하고 안전하게 낚시를 즐기고 싶다는 낚시인들에게 대좌대가 인기를 끌고 있다. 가로와 세로 길이가 2m인 대좌대를 설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40분. 분명 발판좌대나 중좌대를 설치할 때보다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막상 설치하고 나면 밤새 편하고 아늑하게 낚시할 수 있다는 게 사용자들의 얘기다.
가로와 세로가 각각 2m인 대좌대의 평균 가격은 130만~150만원대. 간혹 ‘대좌대를 구입할 비용이면 차라리 보트를 사는 게 낫지 않느냐?’고 묻는 낚시인들이 있는데 보트와 대좌대는 이용자의 성향이 극명하게 갈린다. 보트낚시인들은 수시로 포인트를 옮기는 공력적 낚시 스타일이지만 대좌대 선호자들은 유력한 포인트를 점찍어 집중 공략하는 지구전을 즐긴다. 즉 대좌대낚시는 연안낚시와 보트낚시의 중간 개념으로 볼 수 있으며 가격도 보트 풀세트 구입 때보다 약 100만원가량 저렴한 게 장점이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