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홍경일의 감성돔낚시 입문 교실


2강
필수 소품과 채비 만들기
1호찌 반유동 채비부터
시작하세요

홍경일 필자 다이와 필드스탭, 바다낚시연구소 소장, 제로FG 서울지부장, FTV 웨이브 진행자

 


감성돔은 수중 암초나 물골을 끼고 유영하는 고기이다. 그래서 채비를 최대한 물속 지형지물 가까이 붙여야 입질을 자주 받을 수 있다. 또한 감성돔은 조류가 잘 흐르는 상황에서 입질이 잦기 때문에 채비를 빠르게 바닥 근처로 내린 후, 미끼를 목적한 수심에 안정적으로 머물게 만드는 게 좋다. 그래서 전유동보다는 반유동이 어울리는 낚시다. 특히 겨울에는 감성돔이 깊은 수심에 머물기 때문에 10m 물속까지 채비를 빨리 내릴 수 있는 1호 이상의 고부력찌 반유동 채비가 효과적이다. 겨울낚시에 어울리는 1호찌 반유동 채비를 기준으로 필수 소품과 채비 만들기를 진행해본다.


구멍찌의 선택
2B 이상 잔존부력 보유한 찌가 좋다
좋은 구멍찌가 갖추어야할 조건 중 하나로 예민성을 꼽는다. 그래서 1호 구멍찌에 마이너스 1호 수중찌를 채웠을 때 찌가 수면에서 잠방잠방 거리면 그 찌를 예민성이 좋은 찌라고 말한다. 그러나 감성돔낚시에서는 잔존부력이 너무 없는 찌보다 약간의 여부력을 지닌 찌가 활용도가 높다(잔존부력과 여부력은 같은 의미다).
특히 겨울에는 파도와 너울이 강하기 때문에 잔존부력이 적으면 찌가 자꾸 수면 아래로 잠겨 시인성이 떨어진다. 발밑을 노리는 근거리 공략 때는 문제가 없지만 겨울철 원도 같은 곳에서는 멀리는 40m 이상까지도 원투하고 70~80m까지도 채비를 흘리기 때문에 잔존부력에 여유가 있는 찌가 필수적이다.
만약 파도가 없는 잔잔한 수면이라면? 그때는 좁쌀봉돌을 추가로 달아 잔존부력을 줄이면 되므로 고민할 일이 없다.

 

수중찌의 선택
길쭉한 형태보다 구형이 원투시 덜 꼬여
최근의 수중찌는 금속 소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과거에는 흑단목 재질도 많이 쓰였지만 1호 이상의 고부력 채비를 쓸 때는 흑단목을 장점을 살리기 어렵다. -3B 정도까지는 뒷줄을 잡으면 물속에서 스스로 흔들리며 미끼에 액션을 줄 수 있지만 -1호를 넘어가면 너무 무거워 액션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구멍찌의 잔존부력을 줄이는 봉돌 역할 외에는 기능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수중찌는 가급적 구형에 가까운 게 좋다. 각지지 않고 둥글어야 맞바람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비행한다.
가장 피해야 할 것이 길쭉하거나 특이한 형태로 디자인 된 것들이다. 물속에서는 나름의 역할을 하겠지만 원투하면 비행 도중 휙-하고 채비를 꼬이게 만들 수 있으므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1호 반유동 채비

 

▲1호 구멍찌에 -1호 수중찌를 세팅한 상태. 겨울 감성돔낚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조합이다.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구멍찌. 같은 호수라도 겨울에는 크고 무거운 찌가 유리하다.

▲수중찌(아래)와 수중봉돌(위)이 담긴 케이스.

▲감성돔을 낚아낼 때 사용한 구멍찌와 목줄.

 

원줄 
싱킹보다는 플로팅 줄이 유리하다
원줄과 목줄은 개인별 취향이 강한 소품이라 특정 품목을 추천하기가 매우 부담스럽다. 다만 초보자라면 각 줄의 특성 정도는 알아두는 게 좋다.
일단 원줄은 물에 뜨는 정도에 따라 상표에 플로팅(Floating), 세미 플로팅(Semi-Floating), 싱킹(Singking)으로 표기돼 있는데 감성돔낚시에서는 플로팅을 추천한다.
플로팅은 원줄이 물 위에 뜨는 성질을 의미한다. 그러나 수면에 늘어졌을 때만 잠시 완벽하게 뜨고 이후로는 약간 잠기게 된다.
낚싯대와 찌 사이 원줄이 바람에 밀려 포물선을 그리면(배가 나오면) 채비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못하게 되는데, 이때 낚싯대로 수면에 늘어진 원줄을 들어 원래 상태로 직진화 시키면 채비를 원래 흐름 방향으로 보내기 쉽다. 플로팅줄은 수면 아래로 얕게 잠기기 때문에 낚싯대로 원줄을 들어올리기 쉽다.
반면 세미 플로팅과 싱킹은 원줄이 수면에 닿은 후 빠르고 깊게 수면 아래로 잠기는 성질을 갖고 있다. 그만큼 조류에도 잘 밀려 채비를 엉뚱한 곳으로 끌고 갈 때가 많다. 워낙 깊이 잠기다보니 대 끝으로 들어내기도 힘들어 채비 컨트롤이 힘들다.
이런 ‘싱킹 타입’ 줄들은 잠길찌낚시를 주로 하는 벵에돔낚시에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원줄 호수는 2.5호가 적당하다. 2호는 약간 약한 감이 있고 3호는 강하지만 채비 내림 속도가 느려 요즘은 잘 쓰지 않는다. 

 

목줄
겨울에는 1.7호부터 시작
찌낚시용 목줄은 플로로카본 재질을 쓴다. 나일론 재질에 비해 약간 빳빳하지만 강도가 좋고 비중이 무거워 물속에 빨리 가라앉는 게 장점이다. 호수는 1.5, 1.7호 2호, 2.5호 정도면 씨알 굵은 겨울 감성돔을 상대하기에 적합하다. 만약 세 가지 호수만 고르라면 1.7, 2, 2.5호를 추천한다. 1.7호는 근해권낚시 또는 물이 맑을 때, 2호는 근해와 원도에서 대물 감성돔을 노릴 때 적합하다. 2.5호는 원도권에서 대물 감성돔과 참돔을 함께 노리는 상황에서 알맞다. 
  
바늘
크릴은 3호, 깐새우는 4호나 5호
크릴을 미끼로 쓸 때는 3호가 적당하다. 입질이 약하게 들어오는 경우 2호를 쓰기도 하는데 보통은 3호를 쓴다.
깐새우를 꿸 때는 4호나 5호가 좋다. 깐새우는 미끼가 크기 때문에 바늘도 약간 크게 써준다. 바늘 색상이 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는 없지만 대체로 크릴과 색상이 비슷한 핑크색 계열이 인기가 높은 편이다. 바늘 중에는 캐스팅 또는 낚시 도중 미끼가 빠지지 않도록 하는 등침이 달린 제품도 있는데 바늘을 묶을 때 불편해 쓰는 사람이 적고 굳이 초원투를 하지 않는다면 쓸 필요는 없다. 

 

봉돌
G5, B, 2B, 3B면 충분
목줄에 부착하는 구멍찌낚시용 봉돌은 가장 작은 무게인 G8부터 시작하고 G1 다음이 B 봉돌이다. 벵에돔낚시에서는 채비가 너무 빨리 가라않지 않도록 일부러 가벼운(주로 G5~G2) 봉돌을 많이 쓰지만 감성돔낚시에서 가장 많이 쓰는 봉돌은 B, 2B, 3B다. 조류가 완만한 상황에서는 B, 약간 빠르게 흐르는 상황에서는 2B 내지 3B를 쓴다. 벵에돔낚시에 대비해 G5를 하나 더 구입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도래. 너무 작은 10호(오른쪽)보다는 8호 정도가 적당하다. 

▲좁쌀봉돌이 담긴 봉돌 케이스.

 

▲찌구슬.

 

▲쿠션고무. 형태는 큰 상관이 없다.

 


도래
10호는 너무 작고 8호 정도가 적당해
원줄과 목줄을 연결할 때 사용한다. 채비의 예민성을 추구하는 벵에돔낚시에서는 도래 무게도 영향을 미친다고 해서 직결 방식을 쓰지만 감성돔낚시에서는 도래를 많이 쓴다. 예민성보다는 얼마나 빨리, 정확하게 목적 수심에 도달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강하고 쉽게 원줄과 목줄을 묶을 수 있는 도래가 편하다. 도래는 번호가 클수록 작고 작을수록 커진다. 8~10호를 많이 쓴다. 10호는 너무 작아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은 불편하다. 보통 8호가 적당하며 더 7호나 6호 정도도 무난하다.   

 

쿠션고무
도래와 수중찌 사이에 삽입해 충격 완화
쿠션고무는 말 그대로 쿠션을 완화시키는 소품이다. 과거에는 구멍찌와 수중찌 사이, 수중찌와 도래 사이에 끼워 충격을 완화했다. 최근에는 구멍찌와 수중찌의 품질이 좋아져 충격에 깨질 정도는 아니다. 그래서 주로 수중찌와 도래 사이에만 쿠션고무를 끼운다. 쿠션고무가 없으면 채비를 던지고 걷을 때마다 수중찌와 도래 사이에 묶은 매듭이 충격을 받아 약해진다. 이때 밑걸림이 생기거나 큰 고기를 걸면 자칫 도래 매듭이 터질 수 있다. 

 

찌매듭과 찌구슬
우레탄 찌매듭이 좋다
찌매듭은 공략하고자 하는 수심에 맞춰 원줄에 묶는 일종의 스토퍼다. 찌매듭 밑에는 찌구슬을 삽입해 가는 찌매듭이 찌구멍 사이로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한다. 찌매듭의 소재는 다양하지만 가장 좋은 재질은 우레탄 찌매듭이다. 부드럽고 탄력이 좋아 꽉 묶어도 원줄에 상처를 주지 않는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점은 반드시 침이나 물기를 묻힌 상태에서 찌매듭을 위, 아래로 이동시켜야 된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고 물기가 없는 상태에서 세게 밀면 마찰열로 인해 찌매듭을 묶은 부위의 강도가 약해져 챔질 때 원줄이 끊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찌구슬은 반원형과 도넛형이 있는데 어떤 형태라도 쓰는데 문제는 없다. 다만 간혹 구멍이 너무 넓어 찌매듭이 통과해버리는 제품도 있으니 이런 제품은 피하는 게 좋다. 

▲반유동낚시로 히트한 감성돔을 보여주는 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