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 보전호


쉴 틈 없이 들어오는 입질
보전수로를 소개합니다 
박상수 유튜브 길낚시유림TV, 판야레저 필드스탭

 

 

보전수로는 보전호 남서쪽에서 흘러드는 유입천을 말한다. 폭이 좁고 수심이 얕아 평소엔 낚시인들이 거들떠보지 않은 이곳이, 겨울에 바람을 피할 수 있고 마릿수 손맛을 볼 수 있는 1급 포인트라는 사실을 이번 남도 원정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진도 원정 첫날, 보전수로에서 낚은 월척을 들어 보이는 필자.

 

▲진도 보전수로 연안에 잡은 필자의 자리.


▲보전수로에서 잘 먹힌 백새우. 소형 아이스박스에 담아서 사용했다.

 

▲필자 자리에서 보전호 최상류쪽을 바라보며 촬영한 사진. 수로 끝에 보전호가 나온다.

 

필자가 낚시한 자리 앞에 있는 부들밭. 이 주변을 노려 마릿수 조과를 올렸다.

 

▲보전수로에서 필자가 거둔 조과. 20여 마리의 붕어를 낚았으며 작거나 상태가 좋지 못한 붕어는 방생하고 나머지만 촬영했다.

 

 

붕어낚시인이라면 추운 겨울엔 남도 원정을 꿈꾼다. 필자 또한 매년 얼지 않는 남도를 찾아 물낚시를 즐기곤 하는데,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혼자 원정을 나서게 되었다. 목적지는 전남 진도다. 
지난 12월 25일. 출발 당일 새벽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더니 가는 길부터 눈보라가 몰아쳤다. 새벽 시간이고 길이 미끄러워 대전에서 출발해 진도대교에 도착하기까지 4시간 가까이 걸렸다.
원래 목적지는 갈수 상태를 보이는 계곡형 대형지였으나 현장 여건이 맞지 않아 무명의 소류지에서 입질 없이 하룻밤을 보낸 후 진도의 대형 간척호인 보전호를 찾았다.
전남 진도군 지산면 보전리에 있는 26만여 평 규모의 보전호는 남도의 여느 간척호수와는 다르게 수로 포인트가 발달해 있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주로 본류에서 낚시를 한다. 취재 당일 강한 동풍과 비바람이 몰아친다는 날씨예보가 있었다. 본류에는 장박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있었고 조과는 들쭉날쭉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유튜브 거담피싱TV 김기용 씨의 가이드  
나는 호남지역의 낚시를 꿰차고 있는 유튜브 거담피싱TV 김기용 씨에게 전화를 걸어 보전호에 대해 자문을 구했다. 김기용 씨는 며칠 전 보전호 남서쪽 상류의 유입천에서 월척과 준척으로 30수 가까이 낚았다고 말했다. “지렁이보다는 자생하는 백새우에 활발했는데 밤낚시가 잘 됐다. 참붕어 또한 좋은 입질을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기용 씨가 소개한 남서쪽 상류의 유입천은 보전리 마을로 진입해서 들어올 경우 도로 우측에 보이는 작은 수로를 말한다. 하천의 길이가 짧은 탓에 따로 부르는 하천 이름도 없어 보전수로라고 부르기로 했다.
보전수로에 가보니 물색이 맑고 수심이 얕았다. 그 때문인지 낚시인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낚싯대를 한 대 펴고 수심이 60cm 정도 나오는 자리를 찾아 찌를 세우기 시작했다. 4칸에서 5.2칸까지 8대를 부들 주변에 폈다.
입질 탐색을 위해 지렁이, 참붕어, 피라미, 백새우를 꿰어 입질을 기다렸다. 첫 입질은 부들에 바짝 붙여놓은 검지만한 피라미에 낚였다. 7치급이 인사를 해주었다. 이때부터 입질이 시작되었고 미끼를 백새우 위주로 사용했다.
6치부터 월척까지 마릿수 입질이 이어졌다. 수심이 얕다 보니 찌를 올리는 입질보다는 끌고 가는 입질이 많았으며 시간에 관계없이 꾸준히 들어왔다. 바람이 불고 빗방울이 흩날려도 입질은 계속되었다. 출조 전날 대전에서 진도까지 운전을 하고 내려와 밤새 낚시를 했기에, 둘째 날은 밤에 휴식을 취하려 했지만 입질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 쉴 수가 없었다.
실로 이런 마릿수 입질은 오랜만이었다. 평균 씨알은 8~9치였고 간간이 월척이 넘어가는 굵은 붕어들도 입질을 해주었다. 등껍질이 부드러운 백새우에 입질이 빨랐으며 새우가 죽어있던 살아있던 상관없이 똑같이 잘 낚였다.

 

살았든 죽었든 백새우가 특효
한겨울 이렇게 얕은 곳에 붕어가 몰려 있다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김기용 씨는 본류에서 낚시를 즐기다가 많은 양의 붕어와 잉어가 상류로 무리지어 올라가는 것을 보고 낚싯대 한 대만 들고 가서 탐사낚시를 하다가 이런 호황 포인트룰 발견했다고 한다.
필자가 하룻밤 낚시를 해본 결과 잔 씨알도 많지만 월척에서 굵은 대물 붕어까지 많은 양의 붕어들이 수초대에 많이 포진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낮 일조량이 많을 때엔 많은 수의 붕어들이 수면에 올라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개중엔 대형 붕어와 잉어 개체수도 상당해 보였다.
앞으로 좋은 날씨가 이어지면 더 나은 조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필자가 하룻밤 동안 낚은 마릿수는 20수가 넘었으며 그중 월척이 3수, 나머지는 7~9치였다.  


인터넷지도 검색 지산면 보전리 1187-8

 

날씨 추천 앱 '윈디'

남도 원정에서 잘 살펴야 할 것이 날씨다. 특히 바람에 대한 정보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해안가에 있는 낚시터들은 바람이 많이 분다. 바람을 직접 받는 포인트보다는 등을 지고 낚시할 수 있는 포인트에 앉은 것이 좋다. 요즘에는 다양한 날씨정보 앱이 출시되어 있어 이를 활용하면 편하다. 그중 ‘윈디(windy)’를 추천한다. 윈디는 낚시터의 세세한 곳까지 풍속, 풍향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